금송아지
금송아지(출애굽기32:2-6)
아론은 백성들의 요구에 굴복하였습니다. 그들의 제안을 반대하지 못했습니다. 용기 있게 자신의 의지대로 결단하지 못했습니다. 백성들을 얼마든지 설득할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모세가 더디옴에 따라 낙담한 백성들을 신앙으로 인도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이들은 아론에게 위협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백성들을 살아있는 신앙의 길로 이끌어야 했습니다. 오직 위협적인 것에서 탈출하여 관심을 다른 대로 돌릴 수 있기만을 바랐습니다. 그래서 아론은 “너희 아내와 자녀의 금고리를 빼어 내게로 가져오라”고 했습니다. 아마도 이렇게 말하면 그들이 아까워서 가져오지 않을 줄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아론의 오판이었습니다. 모든 백성들이 아론에게 금장식품들을 빼어 가져다주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의 존재가 그들에게 얼마나 중요하고 절실한가를 깨달은 것 같습니다. 그들은 모세의 인도로 이집트를 나와 시내산까지 왔는데 모세가 행방불명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 사람들은 앞으로 갈 길이 불안했습니다. 고대 근동의 세계에서는 모든 민족이 각각 자기의 신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모세를 통해서 신의 인도함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모세가 그들을 떠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의 신도 그들을 떠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아론에게 요구한 것은 신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신을 사람이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의 목적은 눈에 보이는 신의 형상이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하나님께서 자기들을 보호하신다는 확실한 보증을 얻기 위함이었습니다. 마음이 연약했던 아론은 어쩔 수 없이 백성들을 위해 하나님의 형상을 만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금송아지는 애굽의 Apis신을 모방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금송아지가 애굽 신의 형상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여호와의 형상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금송아지를 다 만들었을 때 만들었던 자들이 그것을 백성들에게 넘겨주면서,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 신이로다”하였습니다. 그들은 “여호와의 절일이라”하면서 이 절일을 번제와 화목제로 축하하면서 먹고 마셨습니다. 제사 음식과 스포츠와 춤까지 그들의 아피스 절일을 축하하던 것과 똑같은 방법으로 크게 기뻐하며, 소리치며, 교창하며 춤추면서(17-19) 그 절일을 축하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은 금송아지를 만들었습니다. 그 앞에서 제사 음식을 먹었습니다. 다른 예식들을 거행하였습니다. 이렇게 한 것은 여호와를 배신한 부끄러운 행동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실제로 부인하는 것이었습니다. 모세에게 준 십계명 중 두 번째 계명을 고의적으로 파기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이스라엘은 여호와와의 계약을 파기했습니다. 애굽의 이교도 관습에 다시 빠져 버렸습니다. 우리들은 기다리지 못해서 하나님을 원망하고 배반한 예가 많을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애굽을 몸으로는 빠져 나왔지만 아직도 마음으로는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우리들도 항상 세상에 마음이 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철저하게 우리들이 하나님만 의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죽든지 살든지 오직 하나님만 의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