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새벽강해

첫 번째 휘장

김해수/예수촌교회 2011. 7. 22. 19:57

첫 번째 휘장(출애굽기 26:36-37)

성막의 입구를 위해서도 휘장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늘게 꼰 베실로 수놓아 짜서 성막문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이 휘장도 내부휘장과 똑같은 재료로 만들어야 했습니다. 혼합된 색채로 만들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 위에 그림을 넣지 말아야 했습니다. 단순히 줄무늬나 바둑무늬로만 짜야 했습니다. 이 휘장은 조각목으로 만든 다섯 개의 도금한 기둥들에 금고리들로 걸었습니다. 그 기둥들을 위하여 받침 다섯을 놋으로 부어 만들어야 했었습니다. 성막을 이런 식으로 건축했던 이유는 즉 벽을 직물로 꾸민 것은 단지 회막에 안정감을 주기 위해서였습니다. 조각목 아카시아가 아라비아 광야에서 찾아볼 수 있는 나무들 중 널판과 들보를 베어낼 수 있는 유일한 나무였습니다. 또한 조각목은 가볍고 내구성이 강했기에 간단히 들고 다닐 수 있는 성전을 위해서는 아주 적합하였습니다. 나무로 만든 골격은 그 밖과 안을 모두 주름 잡힌 휘장이나 다른 덮개들을 걸어 덮었으며, 그렇게 함으로써 친막의 성격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 가운데 거하실 성소가 장막이어야 했는데, 그 까닭은 백성들이 방랑하며 장막가운데 거하는 한, 그들의 하나님이 그들 가운데 거하는 곳도 장막이어야 했습니다. 우리가 성막을 즉 지성소만 만들어도 된다고 충분히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방의 신전들이나 신상들을 보면 거의 그렇게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간들을 사랑하시기 때문에 성소를 더 만들어서 인간들과 함께 거하시기를 원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는 그곳에서 자기 혼자 거하시기를 원치 않으시고, 그의 백성을 만나기 원하셨습니다(25:22).

지성소가 여호와의 참된 거처였습니다. 거기서 그의 현존에 대한 가시적 상징인 구름 가운데서 그룹들 위에, 그리고 언약궤의 속죄소 위에 보좌하셨습니다. 성소는 그의 백성들이 여호와 앞에 나타나 그의 예물들, 그들이 땅에서 거둔 열매들과 그들의 기도들을 가지고 그에게 가까이 나아가 그의 얼굴 앞에서 그의 계약은총의 축복을 즐거워해야 할 장소였습니다. 이 제도에 의해서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 위에 공간적이며 시간적인 형태로 건설되었습니다. 이스라엘 가운데 수립된 이 하나님 나라는 회막 가운데서 구체화되었습니다. 고대의 상징주의에 의한다면, 정방형은 우주 혹은 코스모스에 대한 상징이었습니다. 성서의 상징주의에 있어서도 정방형은 하나님 나라의 영역인 하나님 계시의 장소 곧 일종의 이 세상을 의미했습니다. 이 세상은 처음부터 하나님에 의해 하나님 나라를 위해 의도되었습니다.

성막도 모든 것이 금으로 도금되었거나 아니면 순금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예외가 있다면 널판과 기둥들의 받침들을 은으로 포장하였습니다. 하나님 거처의 영광은 장엄한 금 가운데서(욥37:22) 반영되었고 반면에 도덕적 순결성에 대한 상징이었던 은은 하나님의 집 또는 하나님 나라의 기초가 거룩함을 나타내주었습니다. 네 가지 색깔, 흰 베실은 찬란한 건물의 거룩함을 나타내주며 청색, 즉 밝은 청색이라기보다는 검정에 가까운 진한 청색은 남쪽지방에 있어서는 진짜 하늘 색깔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늘의 기원과 성격을 나타내주며, 자색. 즉 진하고 강한 빨강색은 왕의 영광을 나타내고, 홍색. 즉 피와 활기찬 생명의 색깔인 연하게 빛나는 빨강색은 왕 되신 거룩하고 영광스런 하나님의 나라에서 누리게 될 영원히 멸망치 않을 생명의 힘을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직물들에 수놓아진 그룹들의 모양을 통해서, 성막은 하늘의 영들이 하나님의 보좌, 즉 하늘의 예루살렘을 수많은 천사들과 함께 둘러싸고 있는 영광의 나라를, 즉 하늘의 부르심이 완성되었을 때 하나님의 백성들이 몰려들게 될 살아계신 하나님의 도성을 상징적으로 나타내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