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는 학문이 있고 덕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이 깨닫지 못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어리석고 썩은 냄새를 풍기는 무지 속에서 꿈틀대고 있는 스스로의 진면목을 알지 못할 뿐이고 오히려 그 무지를 자랑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그 반대로 화학이나 천문학 그리고 라디오의 원리조차 모르는 사람들과 그보다 더 무식한 사람들 속에도 유덕한 사람이 있다. 그들은 자신의 진면목을 알고 있으나 그것을 자랑으로 여기지도 않는다. 그런 사람들은 스스로 학문이 높다고 생각하고 자만에 빠져 자신의 실상을 알지 못한채 세속적인 지식만 절대시하고 있는 앞서 말한 자와 같은 인간을 딱하게 여길 따름이다.
톨스토이의 인생독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