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는 살아 있는 동안에는 아무런 유익이 없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돼지는 말처럼 짐을 나르지는 못하고, 소처럼 쟁기를 끌지도 못하며, 양처럼 털을 깎을 수도 없고, 젖소처럼 우유도 짜내지 못하며, 개처럼 집을 지키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결국 돼지는 잡아먹기 위해서 길러질 따름이다. 이러한 돼지와 같이 탐욕적인 부자도, 살아 있는 동안에는 그의 부가 아무런 유익을 주지 못한다. 그가 죽었을 때, 비로소 그의 부는 처분되어 유용하게 쓰일 수가 있게 된다. 그러므로 “죄인의 부는 의인을 위해 예비 되어 있다”는 말이 맞다.
Andrew Will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