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향(출애굽기30:34-38)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회막 안에 넣어둘 향을 만들라고 지시하셨습니다. 소합향, 나감향, 풍자향에 유향을 섞어서 만들라고 하셨습니다. 모두 동일한 무게로 섞어야 했습니다. 또한 여기에 반드시 소금을 넣어야 했습니다. 이 향을 찧어서 회막 안 증거궤의 앞에 두어야 했습니다. 이 향도 지극히 거룩한 향이었습니다. 그런데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이 향을 맡으려고 이것을 만들면 그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라 하셨습니다.
소합향은 때죽나무(storax)에서 저절로 나오는 향입니다. 어쩌면 우리가 저절로 찬양과 기도가 나와야 할 줄로 생각합니다.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찬양과 기도와 감사가 나와야 합니다. 이것이 참된 기도입니다. 소합향 같은 찬양과 기도와 감사가 결국은 우리를 살립니다. 억지로가 아니라 저절로 나오는 소합향 같은 기도가 우리를 살립니다.
나감향은 홍해 근처에 살고 있는 Onyx라는 조개류의 껍질을 빻아서 만든 향입니다. 이 조개의 특징은 언제나 향기로운 식물만 먹었습니다. 그래서 그 조개를 가루로 만들어 태우면 향기가 났습니다. 이 향이 나감향입니다. 기도할 때에 조개껍질을 가루로 만들어 불태우라는 말씀은 무슨 의미입니까? 물론 성소 안에 좋은 냄새가 나도록 하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껍질이 가루로 부스러지듯 자아가 부서지고 깨어지고 찢기는 기도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희생의 기도입니다.
풍자향은 고무나무에서 나오는 향으로 소독제로 쓰이는 향입니다. 아무 고무나무에서나 나오는 향이 아니라 Galban이라는 특별한 고무나무에서 나오는 향입니다. 우리 영에 묻어 있는 독소를 제거하는 기도입니다. 옷이 더러워지면 빨래를 해야 하듯 영혼도 더러워지면 씻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의 피가 요구되며 회개가 필요합니다.
유향은 아라비아 사막에서 많이 자라는 나무입니다. 유향나무에서 채취한 향을 固體로 만듭니다. 그리고 잘 빻아서 가루로 만들어 향을 만들 때에 넣었습니다. 유향은 악취를 제거하기 위하여 시체에 바르는 향입니다. 막달라 마리아도 새벽에 예수님의 무덤으로 갈 때 이 향을 지니고 갔습니다. 이 향의 의미는 우리에게 닥친 불행과 우리에게 다가오는 불행을 제거시켜 달라고 하나님께 요청하는 기도입니다.
향에는 반드시 소금을 넣어야 합니다(출30:34-38). 소금은 언약의 상징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언약을 하며 그 표시로 소금을 쳤습니다. 기도할 때는 하나님의 언약을 붙들고 기도해야 합니다. 향은 불과 함께 드려야 합니다. 불로 태워서 드려야 하는데 그 불은 아무 불이나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불이어야 합니다. 즉 내가 기도함이 아니라 하나님이 시켜서 하는 기도가 가장 좋은 기도입니다. 억지로 막무가내로 하는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하는 기도가 가장 좋은 기도입니다. 오늘 우리는 감사함으로 말씀을 붙잡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