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를 지고 가는 예수님/구레네 시몬(마태복음27:32)
십자가 죽음으로 정죄된 자는 자기 십자가를 지고 가야만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자기 십자가를 지고 가셨습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으려고 예루살렘에서 나가다가 구레네 사람 시몬(Sivmwn)을 만났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가시다가 기진맥진했습니다. 예수님은 밤새 불법재판과 기획재판으로 인해서 육체적으로 심히 탈진했습니다. 그래서 멀리까지 십자가를 지고 가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그때 구레네 시몬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로마 군인들은 시몬을 억지로 같이 가게 하여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고 가도록 했습니다. ‘억지로 같이 가게 하다’ 앙가류오(ajggareuvw)는 페르샤어에서 유래했는데, ‘억지로…시키다’입니다. 당시에는 급한 일들을 보내려고 하여도 우체국이 없었습니다. 고레스왕은 왕의 명령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제국의 각 지역에 전달하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모든 대로를 따라 일정한 간격을 두고 기사들을 배치하였습니다. 배치된 기사는 그 가까운 곳에 있는 다른 기사에게, 이런 식으로 메시지를 전해 줌으로써 정보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전달하였습니다. 페르샤의 종복이나 사신은 필요할 경우에는 말, 선박, 심지어 그가 만나는 사람들까지도 강제로 징용하여 일을 시킬 권리가 있었습니다. 로마 시대에도 이와 비슷한 징용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로마군인들은 예수님이 쓰러지셨을 때 속국에 대한 명령권을 행사했습니다.
시몬은 아프리카에 있는 구레네로부터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을 향해 여행하고 있었습니다. 그의 아들 알렉산더와 루포는 초대기독교회에서 잘 알려진 인물이었습니다. 로마서16:13을 보면 바울의 문안인사가 나옵니다. ‘주 안에서 택하심을 입은 루포와 그 어머니에게 문안하라 그 어머니는 곧 내 어머니니라’고 했습니다. 구레네 시몬과 그의 아내와 아들 알렉산더 루포가 로마교회의 구성원이었습니다.
로마 군병들이 시몬에게 예수님의 십자가를 억지로 지도록 했지만, 시몬에게는 큰 은혜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실 때 어느 누구도 그 무거운 십자가를 같이 지고 가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시몬은 억지로라도 예수님을 도왔습니다. 시몬은 처음에 마지못해서 십자가를 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십자가에서 있었던 주님의 말씀과 행동에 의해서 강한 인상을 주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시몬의 십자가는 처음에는 억지로 했지만, 자신과 가족과 많은 사람들을 위하여 복으로 변하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늘의 왕국을 사모하는 많은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십자가를 같이 지려하는 사람은 많이 없었고, 현재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왜 이러한 현상들이 나타납니까? 세속화되었기 때문입니다. 너무나 사람들이 이 세상의 맛을 안 것입니다. 그래서 정치판에 뛰어드는 목사들도 생기고 돈만을 아는 목회자들이 생기는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를 지고 가는데 사람들은 오히려 세상으로 다시 회귀하고 있는 아이러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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