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만찬 준비(마태복음26:17-19)
무교절의 첫날이었습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유월절을 어디에서 드실 것을 물었습니다. 왜냐하면 유월절의 만찬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17절). 그때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지시했습니다. “성안 아무에게 가서 이르되 선생님 말씀이 내 때가 가까왔으니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네 집에서 지키겠다 하시더라 하라”(18절). 이에 제자들이 예수님의 시키신 대로 유월절을 예비했습니다(19절). 무교절은 본래 니산월(종교력1월/민간력7월)15일부터 21일까지 7일간 지켰습니다. 그런데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은 니산월 14일인 유월절 저녁부터 무교병을 먹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이 절기를 지키기 위해 13일경부터 미리 집안의 모든 누룩을 제거했습니다. 따라서 ‘무교절의 첫날’이란 니산월 13일로 목요일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전체 유대인들이 유월절을 공적으로 지키기 전날 유월절 의식을 하셨습니다. 마태는 유월절에 쓸 양을 말씀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유월절 양은 며칠 전에 잡은 것 같습니다. 마가복음14:13에 의하면, 예수님의 지시는 제자 중 두 사람에게 내려졌습니다. ‘아무에게’도 자세하게 나와 있습니다(막14:9-13).
당시에 이스라엘은 누구든지 쓸만한 공간을 가진 사람들은 아무 가족이나 또는 그룹이 그것을 신성한 용도로 쓰고자 하면, 무료로 또는 유료로 내주는 것이 규례였습니다. 그런데 집주인은 아마도 그리스도의 추종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주님의 일행에게 편의를 제공했을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내 때가 가까웠다’고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유월절의 진정한 의미를 몰랐을 것입니다. 유월절이 제정된 것은 출애굽 때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손에서 모든 인류를 구원하시는 의미는 몰랐을 것입니다. 이스라엘을 구원했던 출애굽의 유월절만 알았지, 온 인류를 구원하시는 유월절은 몰랐을 것입니다. 주님의 ‘내 때’는 아버지 하나님께서 맡기신 구속사업의 종결이기도 합니다. 이미 예수님의 수난의 시간은 바짝 돌아가고 있습니다. 유월절의 식사는 태풍전야입니다. 자신들을 구원하러 온 예수님을 궤계로 잡아서 살해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종교지도자들, 예수님을 넘겨줄 기회를 찾는 가룟 유다 등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을 때, 주님은 제자들과 마지막 식사를 하면서 다가오는 수난의 길을 묵묵히 맞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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