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이 가득한 아테네(사도행전17:16)
바울이 아덴에서 저희를 기다리다가 온 성에 우상이 가득한 것을 보고 마음에 분하여
주전 4-5세기의 아테네는 조각, 문학, 수사학이 크게 발달했습니다. 조각문화가 발달하다보니 도처에 우상들과 신전 그리고 사당들이 즐비했습니다. 오늘날의 예술품들로 분류된 것들이 바울당시에는 모두 우상들이었습니다. 특히 아테네에는 그리스의 모든 지방의 우상을 합한 것보다 더 많은 우상이 있었다고 합니다. 아테네 사람들은 무엇이든지 새롭고 신비한 것들이 전파되면 그 신을 위해 사원을 짓고 제단을 세웠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온 세상이 우상에 가득했습니다. 우리나라만 해도 197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음력으로 1월3일에는 그 어려운 때에 떡을 해서 동구 밖에 나가서 귀신들을 달랬었습니다. 이사도 제대로 가지 못했습니다. 날을 받아서 이사를 갔습니다. 벽에 못을 박더라도 아무 날이나 못을 박을 수 없었습니다. 날을 받아야 했습니다. 지금도 혼인일자를 무당들에게 물어서 받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런 중에서도 칼빈은 사단이 특히 아테네를 다른 도시보다 더욱 매혹시켰다고 했습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이들이 다른 나라 사람들을 무지하고 미개인이라고 했습니다. 자신들은 썩어서 문드러진 것들을 가지고 있으면서 조각문화, 문학, 수사학, 철학을 한답시고 다른 사람들을 미개인으로 취급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성인이거나 학식 있는 사람들이 역시 아테네를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고 감탄했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에 심히 분노했습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순수한 예배는 어디에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아테네는 정치적인 주도권이 로마의 침략으로, 로마시대에는 잃었습니다. 그러나 예전의 최고수준의 문화는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아테네의 조각, 문학, 수사학, 철학 등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습니다. 민주주의의 요람지로 정치적인 영광도 사라지지 않아서 로마도 아테네의 찬란한 과거를 고려하여 로마제국내의 도시였지만 자유동맹 도시로서 아테네의 독특한 제도를 운영하도록 했습니다. 이런 모든 것들은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는 좋을지 몰라도 지구상에서 가장 타락하고 사악한 도시였습니다. 마땅히 하나님께 돌려야 할 것을 우상들에게 돌렸기 때문입니다.
오늘날에 우리나라도 고속도로변이나 큰 길옆에 보면 무덤을 크게 해놓았습니다. 세간비를 세우고 제각을 날아갈듯이 지어놓고 거기에서 문중별로 제사를 합니다. 그렇게 하는 사람들은 진지하게 행동합니다. 전국의 좋은 산들에는 반드시 많은 우상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런 우상들이 종교라는 미명하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마치 아테네에 많은 신전들과 신상들이 있는 것처럼. 그러나 고린도전서10:20을 보면 이방인들이 제사하는 것은 귀신에게 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피조물이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하나님께서 지으신 피조물을 섬기는 것입니다. 통탄할 일입니다. 거기에서 바로 돌이키지 않으면 사람이 진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진노하십니다. 그러므로 돌이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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