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들에게 도를 전한 바울(사도행전17:17-18)
17 회당에서는 유대인과 경건한 사람들과 또 저자에서는 날마다 만나는 사람들과 변론하니 18 어떤 에비구레오와 스도이고 철학자들도 바울과 쟁론할쌔 혹은 이르되 이 말장이가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느뇨 하고 혹은 이르되 이방 신들을 전하는 사람인가보다 하니 이는 바울이 예수와 또 몸의 부활 전함을 인함이러라
아테네에도 유대인들의 회당은 있었습니다. 거기에는 유대인들도 있었고, 경건한 사람들과 회당에서 마주쳤습니다. 사도바울은 회당에서 그들과 변론했습니다. 또한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도시였던 이곳 시장(ajgoravj/agorâ)에서 변론을 했습니다. 아고라(시장)는 본래 공적 집회의 장소였습니다. 헬라시대에서는 시장이나 정치 회합이나 재판의 경청, 특히 교역을 위한 장소로 정규적으로 사용했던 공동체 생활의 중심지였습니다. 오늘날 우리나라의 시장과는 달랐습니다. 아고라는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인 폴리스(polis)에 형성된 광장입니다. 대체적으로 그리스인들은 아고라에서 민회를 가졌습니다. 아고라에서 재판도 했고, 상업과 사교 등 여러 가지로 이용되었습니다. Agora는 시장의 기능뿐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시민들의 일상생활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에서는 신전(神殿)과 주요 관공서가 있는 acropolis가 정치와 종교의 중심지였습니다. 그에 비해서 아고라는 시민 생활의 중심지였습니다. 그 이유는 일상적인 활동이 아고라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당시의 그리스의 아고라에서는 활발한 토론문화가 성행했습니다. 이 토론문화로 해서 세상에 많은 철학자들의 본거지가 되었습니다. 그들의 학문은 철학, 수사학, 윤리학, 미술, 건축, 수학 등 이 세상의 학문에 수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영적으로 심히 캄캄한 상태였습니다. 이 세상에 대해서는 똑똑하고 소위말해서 지성적일지 몰라도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습니다. 고린도전서1:21을 보면
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고로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
세상의 것에 대해서 아무리 밝고 지혜로워도 하나님의 지혜에 대해서는 무뢰한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세상의 학문에 대해서는 통달했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지혜에는 어두운 것은 하나님의 지혜를 알려고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복음은 유대에서 출발했지만 세계의 복음입니다. 그래서 누구나 복음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어떤 사람들의 말대로 복음은 유대종교도 아니고, 서양종교도 아닙니다. 우리의 토속종교는 없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철학자들도 예외는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복음에 예외는 없습니다. 종말심판은 예외는 없습니다. 누구든지 심판을 비껴 갈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복음은 어떤 사람들일지라도 받아들여야 합니다.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입니다. 복음은 그만큼 힘이 있는 것입니다. 복음은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에 복음을 받아들이는 것이 유익입니다. 그 지역이 아테네이든, 메카이든, 수미산이든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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