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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스길라와 아굴라(사도행전18:2-4)

고린도 시는 성도들이 볼 때에 여러 가지 좋지 않은 점들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사도바울은 고린도를 복음전파의 중심지로 삼았습니다. 그래서 사도일행은 고린도에서 상당한 기간을 체류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있지 않아서 글라우디오스의 유대인 추방으로 인하여 아굴라와 브리스길라가 이탈리아에서 왔습니다. 로마에서 온 이들은 부부였습니다. 그들은 천막을 만드는 사람들로 바울과 일이 같았습니다. 유대인들은 그들의 후손에게 전통이나 유산과 함께 한 가지 기술을 가르쳤습니다. 이는 생계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바울은 짐승의 가죽이나 천으로 군인들이나 목동들이 사용하는 천막을 제조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굴라와 브리스길라는 바울과 같은 기술을 가지고있어서 만났던 것입니다.

아굴라(!Akuvla"/Akûllas)는 아시아 지방인 본도에서 태어난 유대인입니다. 혼인직후에 로마로 이주하여 살았으나 49년에 클라우디오스 황제의 나사렛 칙령에 의해서 아굴라는 그의 아내 브리스길라(Privskilla/Prîskilla)와 함께 고린도에 와서 살았습니다. 그들의 직업은 장막을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바울이 아덴을 떠나 고린도에 왔을 때 아굴라 부부를 만나 그들의 집에 유숙했습니다. 아굴라 부부나 바울이 서로 관심을 가진 것은 직업이 동일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바울에게 있어서 같은 직업의 교인을 만난 것은 자신의 개척전도를 위해서 매우 다행한 일이었습니다. 바울은 아굴라의 집에서 큰 부담없이 일하며 복음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고린도전서16:19에 의하면 아굴라의 집이 교회가 되었습니다. 아굴라 부부는 바울이 그곳을 떠날 때 바울을 따라 에베소에 머물렀습니다(행18:18-19). 바울이 예루살렘으로 갈 때 아굴라 부부는 선교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에베소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아굴라 부부는 이곳에서 알렉산드리아 태생의 유대인 아볼로(Apollos)를 만나게 되었는데, 예수님에 대한 그의 가르침을 듣고 그를 그들의 집으로 초청하여(행18:24-26), '그리스도 안에'라는 사상의 의미와 성령의 은혜에 관해 가르쳐서 더욱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였습니다. 클라우디우스가 죽고 그가 선포한 칙령이 효력을 잃자 아굴라 부부는 다시 로마로 돌아왔습니다. 그의 집이 그리스도인들의 집회 장소, 곧 가정 교회가 되었습니다(롬16:3). 바울은 로마교회의 성도들의 안부를 물을 때 아굴라 부부의 소식을 맨 처음 물었습니다. 아굴라 부부는 사도 바울을 위하여 어떠한 위협이라도 감당하려 하였기 때문에 바울과 이방인의 모든 교회가 그들에게 감사를 보냈습니다(롬16:4).

오늘날의 소형교회에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같은 성도들이 필요합니다. 대형교회에는 사람들이 넘쳐납니다. 그러나 소형교회에는 사람들이 없습니다. 이미 성도들이 대형교회의 인숲(人林)에 숨었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성도들은 예전과 다릅니다. 이권에 민감합니다. 작은 교회에 있어봐야 재미도 없고, 할 일만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소형교회는 외롭습니다. 힘이 듭니다.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같은 성도들이 절실합니다. 대한민국교회의 현주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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