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과 함께 하는 능력(사도행전19:17-20)
13절의 마술과 19절의 마술은 그 뜻이 다릅니다. 13절의 ‘마술하는…’것과 19절의 ‘마술을 행하던…’은 그 뜻이 근본적으로 상당히 다릅니다. 13절의 마술하는(ejxorkisthv"/exorkistês)는 ejxorkivzw/exorkîzo(맹세로 명령하다)에서 유래한말로 ‘마술적 주문으로 귀신을 쫓아내는 자’입니다. 19절의 ‘마술을 행하던…’은 perivergo"/perîergos 로서 ‘간섭하기 좋아하는’ ‘참견장이’라는 뜻입니다.
마술은 자신의 목적을 획득하기 위해 초자연적 또는 초월적인 힘을 조종하는 기술입니다. 마술은 규모가 있는 장치나 도구, 솜씨가 동원되는 편이라서 무대 같은 넓은 연기 장소가 필요합니다. 영어권에서는 마술을 magic이라고 합니다. 프랑스어(語)의 magie는 헬라어의 magos와 라틴어의 magus가 어원입니다. 고대 페르시아의 사제(司祭) Magi의 주술적(呪術的)인 인연에서 유래하여 주술의 일반명사가 되었습니다.
마술이건 요술이건 간에 귀신을 쫓아낸 복음의 능력을 당할 수는 없었습니다. 마술이나 요술, 그리고 무당들은 귀신을 달래거나 속임수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바울이 귀신을 쫓아낸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에베소가 발칵 뒤집힌 것입니다. 스게와의 일곱 아들이 귀신들린 사람의 공격으로 벗긴 채로 도망갔다는 소식은 에베소에 삽시간에 퍼져 top-news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에베소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두려워했습니다. ‘두려워하며’는 심한 공포감이 밀어닥치는 것입니다. 사정없이 엄습해오는 두려움입니다. 파도가 밀려오듯이 공포감이 밀려온 것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하면 안 되겠구나 생각을 한 것입니다. 귀신을 쫓아낸 바울이 전한 주 예수의 이름을 찬양했습니다. 에베소의 이교도들이 주 예수의 이름을 찬양한 것입니다.
에베소사람들은 거기에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주 예수의 이름을 믿은 사람들이 와서 자신들의 과거의 삶을 청산했습니다. 자신들의 죄를 고백했습니다. 에베소에 회개운동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행동에 옮겼습니다. 마술이 필요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마술에 관한 책들을 모았습니다. 모든 사람 앞에서 불에 태워 버렸습니다. 마술서들의 값을 계산했는데 은5,0000이라고 했습니다. 당시 에베소에 통용되는 화폐는 드라크마였을 것입니다. 로마의 화폐로 드라크마나 데나리온은 하루 품삯이었습니다. 따라서 결코 작은 금액이 아닙니다. 그런 어마어마한 값이 나가는 책을 불사른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입니까? 복음과 함께 하는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왜 복음에는 능력이 나타납니까?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 사람들이 복음을 믿어야 하는데, 사람들이 강퍅해서 믿지 않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내리신 은혜입니다. 이것을 어떻게 사람들의 능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절대로 없습니다.
누가는 이와 같이 주님의 말씀이 힘이 있어 큰 세력을 얻었다고 했습니다. 복음과 함께 하는 능력은 우리들의 상상을 초월합니다. 오직 복음을 위해서 하나님께서 능력을 베푸시는 것입니다. 필요 없이 능력을 베풀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