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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서기장(사도행전19:23-41)

三權分立이란 권력의 남용을 막기 위한 제도적인 장치입니다. 권력을 입법, 사법, 행정의 상호 독립된 세 기관에 분산하는 원리입니다. 입법부는 정부나 사법부로부터 압력을 받을 수 없고, 사법부도 정부나 입법부로부터 어떠한 압력을 받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정부도 입법부나 사법부로부터 압력을 받지 않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현재 死文化(사문화)되었습니다. 말은 그렇게 하면서 공공연하게 정부가 입법부나 사법부에 말할 수 없는 압력을 행사하는 통에 바른 재판을 받을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정부나 여당 쪽 사람들이 재판을 받을 때는 무혐의, 공소권 없음, 해당사항 없음으로 풀려납니다. 하지만 야당의 인사들이나 일반국민들은 추상같은 법의 적용을 받습니다. 철저하게 적용을 받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加重處罰까지 받습니다. 그래서 야당이나 일반인들은 기획수사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검찰에서 어떤 사항을 언론에 흘리면서 여론의 재판이 무르익을 무렵에 서서히 수사를 하는 것입니다. 이래서 삼권분립이 되지 않으면 억울한 국민들이 계속 늘어날 뿐입니다. 사법부에서 대통령의 눈치를 보는 수사나 재판, 또한 대통령의 의도를 미리 알아서 수사하는 것이나 재판 등은 대단히 잘못된 것입니다. 삼권분립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으면 억울한 사람들은 어떤 방법으로도 구제를 받지 못합니다. 1심의 심판기구인 지방법원에서 구제를 받지 못합니다. 2심의 심판기구인 고등법원에서도 역시 구제를 받지 못합니다. 3심인 대법원에서도 구제를 받지 못합니다. 헌법재판소에 소원을 내봤자입니다. 모두 대통령의 눈치를 보기 때문에 구제를 받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권력이 한 곳에 집중되어 있으면 그 국가는 불쌍한 국가일 수밖에 없습니다.

에베소의 우상숭배자들의 소요는 어쩌면 에베소 시에 유익일 수 있습니다. 즉 에베소의 서기장이 소요를 일으킨 사람들의 편을 들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서기장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서기장은 시의 관리였고, 시의회의 포고문을 발표하는 집행 관료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에베소에 본부를 두고 있는 로마의 주 행정당국 사이의 연락책이었습니다. 에베소의 폭동에 대한 로마의 행정당국에 보고를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들에게 서기장은 말하기를 바울이 전각의 물건을 도적질도 하지 아니했고, 여신을 훼방하지도 않았다는 것입니다. 에베소가 아데미와 제우스의 전각지기인 것을 모르는 사람이 있느냐? 그런데 무슨 근거로 소요를 일으키며, 무엇 때문에 소동을 피우느냐는 것입니다. 만일 데메드리오와 함께 하는 사람들이 고소할 일이 있으면 고소를 할 일이지, 공연히 소요를 일으켜 너희들은 소요죄로 우리는 불법집회로 로마에 의해서 큰 해를 받을 것이라 했습니다. 결국 그들은 조용히 해산해야 했습니다. 기독교인들을 핍박하려다가 자칫하면 로마의 무력이 에베소를 덮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에베소의 서기장은 냉철하게 소요를 풀어갔습니다. 기독교에 대한 야비한 비난을 합리적으로 반박을 해서 성난 군중들을 안돈시켰습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에베소의 서기장은 지혜롭게 변증을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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