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도에서 바울의 설교/겸손(사도행전20:17-35)
바울은 요샛말로 말하면 엘리트입니다. 배울 만큼 배우고, 가질 만큼 가졌으며, 신분 또한 대단한 사림이었습니다. 유대사회에나 로마사회의 어디에 내놓아도 별로 빠지지 않는 사람입니다. 빌립보서3:4-6절을 보면 4 그러나 나도 육체를 신뢰할만하니 만일 누구든지 다른이가 육체를 신뢰할 것이 있는 줄로 생각하면 나는 더욱 그러하리니 5 내가 팔일만에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의 족속이요 베냐민의 지파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요 6 열심으로는 교회를 핍박하고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로라
유대인들은 선민사상이 투철해서 다른 사람들을 심히 무시했습니다. 그런 사회에서 바울의 이력을 내놓으면 그들은 입을 다물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교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었습니다. 누구도 지키지 못할 자기들만의 율법으로 사람들을 판단하고 예단하여 거의 죽여 놓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겸손했습니다. ‘곧 모든 겸손과…’. 아시아에 들어온 첫날부터 겸손하게 주를 섬겼습니다. 바울 사도는 복음이 바르게 전파될 수 있는 길은 자신의 겸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바로 겸손해지기로 작정했습니다. 빌립보서2:3을 보면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라고 했습니다. 바울사도는 그리스도의 본을 직접 보여준 것입니다.
성도들이 왜 겸손해야 합니까? 우리가 죄인이기 때문입니다(눅18:13-14). 그래서 우리는 죄인임을 느껴야 합니다(눅18:14). 자기의 죄를 느끼고, 자신의 무가치함을 느끼는 사람들은(눅15:17-21) 겸손합니다. 겸손한 사람들은 자신의 한계를 압니다(왕상3:6-14). 겸손한 사람들은 자신은 추하고 하나님의 거룩함을 느끼기 때문에 겸손합니다(사6:1-8). 하나님의 의를 느낍니다(빌3:4-7).
우리들을 겸손하게 하는 요인들이 있는데, 우리들을 고생하게 합니다(신8:3). 그리고 환난이 우리들을 겸손하게 합니다(대하12:2-12). 성경은 우리로 하여금 겸손하라고 합니다. 애굽 땅에서 종되었던 것을 기억하라고 했습니다(신15:15). 스스로 높은 체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잠25:6-7).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했습니다(전5:2). 큰 일을 구하지 말라고 했습니다(렘45:5). 스스로 칭찬하지 말것입니다(잠27:2). 겸손히 하나님과 함께 행할 것이라고 했습니다(미6:8).
사람들은 심히 겸손하지 않습니다. 특히 정치인들 중에 교만한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자신이 아니면 이 나라가 걱정이라는 것입니다. 겸손한 사람이 없습니다. 하지만 겸손해야 합니다. 교만해서 얻어지는 것보다 겸손해서 얻어지는 것이 훨씬 많기 때문입니다. 겸손한다고 해서 비굴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교만한 사람이 비굴해질 때가 더 많습니다. 그래서 겸손은 교만의 회개를 낳습니다. 따라서 겸손은 온총이면서 동시에 은총을 담는 그릇이기도 합니다. 바울이 못나서 겸손했던 것이 아닙니다. 복음의 진보를 위해서, 하나님을 위해서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서 겸손했습니다. 겸손은 성도들이 가져할 기본적인 덕목입니다. 그러므로 겸손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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