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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정하신 하나님(로마서8:26-30)

 

Westminster신앙고백서31-2항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장차 있을 모든 일을 영원한 때부터 그 자신이 뜻하신바, 가장 지혜롭고 거룩하신 계획에 의하여 자유롭게 그리고 변치 않게 작정해 놓으셨다. 그러나 하나님은 죄의 조성자가 아니시며, 피조물들의 의지를 침해하시는 이도 아니시다. 2원인들의 자유나 우발성을 제거시키지도 않고, 오히려 확립하시는 분이시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예상되는 조건들에 근거하여 장차 무엇이 일어날 수 있는가를 알고 계신다. 그러나 그가 어떤 것을 작정하실 때, 그것이 장차 있을 것으로 예지하셨거나, 또는 그 가정된 조건들에 근거하여 반드시 일어날 것으로 예지하셨기 때문에 그 어떤 것을 작정하신 것은 아니다.

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장차 있을 모든 일을 영원한 때부터 뜻하셨다는 것입니다. 그 뜻하신 바는 지혜롭고 거룩하십니다. 그 계획은 자유롭고 변치 않으십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 죄가 들어왔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죄의 조성자는 아닙니다. 피조물들의 의지를 침해하지도 않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 중심의 신학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하나님께서 모든 만물을 그분 자신의 영광을 위해 창조하셨다는 것(43:7,21)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교회로 말미암아 하늘에서 정사와 권세들에게 하나님의 뛰어난 많은지혜를 나타내려 하셨습니다(3:9-10). 그분 자신의 명성과 찬양과 명예를 위해 이스라엘을 택하셨습니다(13:11). 그분 자신의 이름을 위해서 그리고 그분의 능력을 알리기 위해서 고대의 백성들이 그분께 반역한 이후에도 계속해서 그들을 구원하셨습니다(106:7-8). 하나님께서 그들을 버리지 않으셨습니다(삼상12:20-22). 그들을 계속해서 남겨두셨습니다(20:9.14.22.44). 그들에게 자비를 베푸셔서 그들이 최대한으로 파멸되지 않도록 하셨습니다(48:8-11). 왜 그렇게 하십니까? 그분 자신의 이름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의 뜻과 일을 하심으로써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 이 땅에 첫 번째 오셨습니다(17:4. 6). 그분이 가져다 주셨습니다. 그분 스스로가 즐거워하시는 구원의 모든 세밀한 부분들은 하나님께서 그를 통해 자신의 영광스러운 은혜를 찬양하게 하시기 위해 예비해 놓으셨습니다(1:6.12.14). 예수님은 그의 성도들에게서 영광을 얻으시고 모든 믿는 자에게서 기이히 여김을 얻으시기 위해(살후1:9-10) 다시 오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자들은 그러한 동일한 관심사인 하나님 자신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영원한 계획의 핵심이라는 것을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선포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작정에 의하여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기 위해서 어떤 사람들과 천사들은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예정되었습니다. 다른 이들은 영원한 사망에 이르도록 예정되어 있습니다(Westminster신앙고백서33).

논쟁의 여지없이 하나님의 지혜의 깊은 것가운데 하나입니다. 영원한 생명으로 예정된 사람들에 대하여 Westminster신앙고백서35항은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생명에 이르도록 예정되어 있는 사람들을 창세전에 자신의 영원하고 변함없는 목적과 그리고 그 뜻의 은밀한 계획과 선하시고 기쁘신 뜻을 따라서 오직 그의 거저 주시는 값없는 은혜와 사랑에 근거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선택하시어 영원한 영광에 이르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모두 그의 영광스런 은혜를 찬미케 하셨습니다. 그러나 믿음 또는 선한 행위 또는 그들 안에 있는 인내 또는 피조물들 안에 있는 어떤 다른 것들은 하나님을 감동시켜 저희들을 선택하게 하는 조건들이나 원인이 아닙니다.

신앙고백서는 또한 나머지 인류에 대해서도

하나님께서는 피조물들 위에 행사하시는 그의 주권적인 능력의 영광을 위하여 그가 기뻐하시는 대로 긍휼을 베풀기도 하시고 거두시기도 하십니다. 그래서 택함 받은 자 이외의 나머지 인류에게는 그 자신의 뜻의 측량할 수 없는 계획에 따라서 그들의 죄를 인하여 그들을 버려두시기도 하십니다. 그들이 치욕과 진노를 당하도록 작정하시기를 기뻐하셨습니다. 이는 그의 영광스런 공의를 찬미케 하려 하심이다(37)

라고 했습니다. 이러한 두 부류의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결정해 놓으신 자신들의 종착지에 임의적으로 도착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시 말하면 그들이 믿을 것인가 또는 그들이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아무런 관심도 갖지 않으시는 가운데 사람들이 그곳에 도착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어떤 이유 때문입니까?

하나님께서 택한 자들을 영광에 이르도록 작정하신 것처럼 그는 그의 영원하고 가장 자유로운 뜻과 의사에 의하여 그것을 위한 모든 방법들을 정하셨다(36)

그 방법에는 어떤 것이 포함되어 있습니까? 사랑하시는 아들의 속죄 사역, 선택된 자들에 대한 유효한 부르심, 인간의 마음에 이루어진 회개와 믿음을 통한 성령의 중생시키는 사역 그리고 그분 자신의 칭의와 성화 사역 등입니다. 또한 나머지 인류를 버리시기로(‘passing by'’는 라틴어 praeteritio에서 유래한 ‘preterition’간과하심을 가리키는데) 정하신 하나님의 결정이 오직 그분 자신의 측량할 수 없는 계획에만 근거한 것이 사실인 반면, 그분께서 버리시기로 정하셨던 자들을 모욕과 진노에 처하도록 결정하신 것에는 그분의 진노를 받기에 합당한 상태()가 또한 고려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영원한 계획과 목적을 자신의 창조사역을 통해 실행하기 시작하셨습니다(소요리문답 8). 실제로 세상의 창조 때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전능한 권세와 헤아릴 수 없는 지혜 무한한 선하심을 섭리적으로 행사하심을 통해 자기 자신에게 영광을 가져오는 그 영원한 목적을 계속해서 실행해 오셨습니다. 그리고 그분의 섭리하심은 모든 피조물들과 그들의 모든 행동들에게까지 이릅니다.

그 섭리는 아담의 첫 번째 타락파 천사들과 사람들의 모든 죄까지도 포함한다. 그런데 그러한 죄들은 단순한 허용에 의한 것이 아니며 하나님은 허용하시되 여러 세대에 가장 지혜롭고 강력하게 제한하시고 그 밖에도 명하시고 주관하시어 그 자신의 거룩한 뜻들을 이루도록 하신다(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54).

아담의 죄를 하나님께서는 그의 지혜롭고 거룩한 계획을 따라 기쁘게 허용하셨는데, 이는 그것을 명령하시어 그 자신의 영광을 드러내시기로 이미 계획하셨기 때문입니다(61). 그의 죄로 인해 아담은 원래의 순결한 상태(status integritatis)였습니다. 즉 죄를 지을 수도 있었습니다. 죄를 짓지 않을 수도 있던 상태(posse peccare aut posse non peccare)였습니다. 그러나 아담은 타락하였습니다. 죄로 죽게 되었습니다. 영과 육의 모든 기능들과 기관들이 전적으로 더럽혀지고 말았습니다. 죄를 짓지 않을 수 없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담은 하나님의 예정에 의해 온 인류의 언약적 대표자였습니다. 그렇기에 그가 범한 최초의 죄가 통상적인 출생에 의해 그로부터 모든 인류에게 전가되었습니다(63). 이에 따라 아담으로부터의 통상적인 출생에 의한 후손이 아닌 그리스도를 제외한 모든 인류를 하나님께서는 아담 안에서 죄인으로 간주하셨습니다. 아담 안에서의 대표성 때문에 또한 그들 자신의 죄와 부패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의 윤리적 거룩성과 그분이 세운 율법의 의로운 기준에 계속해서 못 미쳤습니다(3:23). 그로 인해 사망 선고를 받았다. 하지만 자신의 은혜로운 선택목적에 따라 하나님께서는 선택하신 자들을 구원하기를 기뻐하셨습니다. 그들을 위하여 그들 대신 죽으신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을 통하여, 또 그리스도께서 구속하신 복의 유익을 그들에게 적용시키시는 성령님의 사역을 통하여 그들을 영원히 구원하셨습니다. 선택받은 자들이 구원을 위해 그리스도를 믿어야 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구원에 있어서 전혀 결정권이 없습니다. 그들이 자신들의 구원을 위해 7}지고 오는 모든 것들은, 그들이 구원받을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자신들의 죄와 도덕적 오염일 뿐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구원은 근본적이고 전적으로 오직 주님께만 속한 일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은혜를 찬양하기 위함입니다. 우리가 구속함을 받은 것은 하나님께서 미리 정하신 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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