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의 변명(출애굽기32:21-24)
모세는 그의 형 아론에게 말했습니다. 금송아지를 아론이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아론이 금송아지를 만들어 이 지경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도대체 이 백성이 어떻게 하였기에 백성들로 하여금 중죄에 빠지게 하였느냐는 것입니다. “중죄”(하타아 가달)는 “크게 과녁에서 벗어나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아론이 한 행위는 보통의 행위가 아니었습니다. 이스라엘로 범죄케 한 행위였습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이 아론이 만든 것으로 우상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아론은 변명에 들어갔습니다. 먼저 모세에게 주(아도니)라 하였습니다. 그리고 노하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또한 그들의 악함을 당신(모세)이 안다는 것입니다. 이들이 말하기를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 하였고, 우리를 인도한 모세는 어찌 되었는지 알 수 없노라 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내가 그들에게 말하기를 금을 가진 자는 빼어 내게로 가져오라 하였고, 그것을 불에 던졌더니 “송아지가 나왔다”는 것입니다. 아론은 사실을 밝혀 자기는 백성의 뜻을 수행하는 도구였을 뿐이라고 합니다. 우상이 생겨난 것이 기적이라도 되는 듯이 말하였습니다(독일성서공회해설).
아론의 변명은 조상들의 죄를 그대로 답습하였습니다. 아담을 에덴에서 심문하실 때 그대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자기 아내 하와에게 전가하였습니다(창3:12). 하와는 뱀에게 그 죄를 전가하였습니다(창3:13). 아론은 구차한 변명을 모세에게 늘어놓았습니다. 사실 아론이 목숨을 내놓고 이스라엘을 만류했다면 이스라엘의 범죄를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었을지 모릅니다. 그런데 아론은 목숨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목숨을 내놓기가 싫으면 믿음으로 했더라면 얼마든지 범죄 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비난 받아야 할 사람은 아론이었습니다. 이제는 모세에게 변명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변명은 궤변이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였습니다.
죄는 사단의 권력이 실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합니다. 사단과 귀신들이 실재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킵니다. 이 세상의 죄 가운데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는 모든 것의 배후에는 보이지 않는 영적세력이 있습니다. 사단은 이 세상의 신입니다. 공중의 권세 잡은 왕입니다.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 역사하는 영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최대의 적은 하나님 나라를 반대하는 눈에 보이는 세력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볼 수 있는 행위자들과 악의 顯示들 배후에는 마귀와 그의 하수인들의 교묘함과 교활함, 악의에 찬 의도, 선동, 끊임없는 활동이 있습니다. 우리는 순간순간을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라도 우리와 하나님 사이를 끊으려고 하는 마귀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론은신앙의 혼란 속에서 날뛰는 무리(사단의 사주를 받은)들의 위협 앞에서 여지없이 무너졌습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마귀는 우리들을 공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