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죄소(출애굽기25:17-22)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정금’으로 ‘속죄소’를 만들라 하셨습니다. 길이가 92㎝, 넓이가 69㎝로 만들어야 했습니다. 금으로 그룹(천사)둘을 속죄소 끝에 쳐서 만들어야 했습니다. 두 그룹이 속죄소와 한 덩이로 연결되게 하여야 했습니다. 그룹들은 날개를 높이 펴서 그 날개로 속죄소를 덮어야 했습니다. 그룹의 얼굴은 속죄소를 향하게 만들어야 했습니다. 속죄소를 궤위에 얹고 증거판을 궤 속에 넣어야 했습니다. 여기에서 하나님과 이스라엘이 만나겠다고 하셨습니다. 여기에서 이스라엘에게 위하여 자신을 나타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속죄소(tr,PoK'/khaphoret)는 rp'K;/kāpar/‘덮다’에서 유래했고, “속죄소”는 “속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속죄소는 성막의 지성소에 안치된 언약궤의 상부를 덮는 덮개입니다. 이스라엘은 1년에 1회, 대속죄일에 대제사장이 지성소에 들어갔습니다. 대제사장은 자기의 죄를 위해, 이스라엘의 죄를 위해 속죄를 하는 장소입니다. 속죄소의 두 그룹 사이가 하나님의 보좌이며, 거기서 하나님은 사람을 만나기로 하였습니다(레5:22, 30:6, 민7:89).
LXX인역본에서 캅포레트에 해당하는 헬라어 iJlasthvrion/hillastêrion/‘힐라스테리온’은 “화해시키는 것, 속죄하는 것, 화해의 수단, 속죄소”라는 의미입니다. iJlasthvrion은 로마서3:25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나님과 사람이 만나는 장소가 속죄소입니다. 히브리 종교의 심오한 신학사상입니다. 여기에서 1년 1회, 속죄일의 행사가 행해졌습니다(레16장).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상징으로서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에 의해 속죄가 완성된 것을 히브리서는 강조하고 있습니다(히9:1-12).
많은 종교들이 있지만 피 뿌려진 종교는 없습니다. 물론 인신제사들은 많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스스로 피를 뿌린 종교는 없습니다. 하나님은 또한 우리와 멀리 계시지 않습니다. 산에 가서 오래 동안 몇 년을 찾아도 찾지 못하는 신이 아닙니다. 항상 우리 옆에 계시는 분입니다. 우리 안에 계시는 분입니다. 우리와 함께 하시는 분입니다. 과거에도 함께 하셨고 앞으로도 함께 하시는 분입니다. 우리가 어느 곳에 있어도 함께 하시는 분입니다. 우리의 상황이 어렵거나 힘들어도 함께 하십니다.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만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첫째 휘장을 지나야 합니다. 둘째 휘장을 지나야 합니다. 그리고 한 사람 대제사장이라 하더라도 속죄소를 바로 바라볼 수 없었습니다. 빽빽한 향으로 지성소를 채운 후에야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천국에 가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첫째 휘장과 둘째 휘장을 제거하셨습니다. 누구든지 들어가게 하셨습니다. 거룩하고 공의로운 속죄소를, 함부로 들어갈 수 없는 속죄소를, 주예수의 은혜로 들어가게 하셨습니다. 속죄소에 들어갔다는 것은 구원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구원은 예수그리스도의 은혜로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