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물의 취급(출애굽기23:18)
18절을 보면 “너는 네 희생의 피를 유교병과 함께 드리지 말며 내 절기(희생)기름을 아침까지 남겨두지 말지니라”하셨습니다. 여기에서 “내 절기의 희생”이란 유월절 희생입니다. 여호와께 유월절 희생이 가장 훌륭한 여호와의 절기였습니다. 또한 내 절기의 기름이란 날이 밝기 전 밤중에 먹고 그 후에 남은 것을 불에 태워버렸던 유월절 어린 양의 고기입니다(카일·델리취).
유월절은 해방(Liberation)과 구속(Redemption)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옛날 예루살렘 성전에서 유월절을 지킬 때 이스라엘 사람들은 각기 흩어져 살고 있다가도 유월절이 오면 예루살렘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모두 유월절을 지키려고 예루살렘 성전으로 오기 때문에 성전은 약 한 달 전부터 그 준비 작업에 들어갑니다. 예루살렘으로 모여드는 순례자들을 위해서 도로를 수리하고 성전도 깨끗이 청소합니다. 모든 준비가 끝나고 유월절이 시작되면 출애굽기12:3에서 명하신대로 각 가정마다 유월절 양을 잡아서 하나님께 속죄의 제물로 바칩니다. 요세푸스의 말을 빌리면 유월절에 예루살렘에서 잡은 양의 수만도 보통 256,000마리였다고 합니다.
예수님은 유월절의 완성자이십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심으로 더는 유월절의 어린양이 필요가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계실 때에 유월절 절기를 지키셨습니다. 유월절에 관한 기사는 4개의 공관복음서에 모두 나옵니다(마26:17-30,막14:12-26,눅22:7-23,요13;1-30). 누가복음2:41-42은 예수님이 어린 시절 유월절을 지킨 이야기가 나옵니다. 예수님이 열두 살 되던 해에 부모님을 따라서 유월절을 지키러 예루살렘에 갔다가 예루살렘 성전에서 당대의 석학들과 함께 토론을 나누신 일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공생애를 시작하신 후에도 유월절이 오면 대부분의 경우 예루살렘에 올라가셨습니다. 마지막 유월절에 제자들과 더불어 유월절 만찬을 나누신 최후의 만찬에 관한 기사는 4복음서에서 모두 다루고 있습니다(마 26장; 막 14장; 눅 22장). 요한복음 2:13에 보면 공생애를 시작하신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유월절을 맞이하십니다.
우리 예수님께서는 유월절에 죽은 어린양이십니다. 이 말은 우리를 대신해서 죽은 것입니다. 우리조상 아담이 죄를 상속해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죄 값은 엄청나서 누구도 갚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 죄 값을 우리예수님께서 갚아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린양의 절기의 희생제물을 함부로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마치 그 어린양의 희생물은 예수님과 다름없기 때문에 유교병과 함께 먹어서는 안 되었고 아침까지 남겨두어서 상하게 해서는 안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들은 하나님께 상한 것들을 드려서는 안 됩니다. 즉 성의 없는 예배라든지 하나님을 경히 여기는 것이라든지 성물(聖物)을 함부로 한다든지 하는 일들은 없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것은 거룩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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