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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렘 왕 멜기세덱(창세기14:17-20)

아브람이 그돌라오멜과 그와 함께한 왕들을 격파했습니다. 잡힌 포로들을 구하고 돌아왔습니다. 이때에 소돔왕 베라와 살렘왕 멜기세덱이 사웨 골짜기까지 영접을 나왔습니다. 사웨란 '평평한 평원'을 말하는데 예루살렘 가까이에 있던 골짜기입니다. 후대에 사웨는 '왕곡'이라 불렸습니다(창 14:17, 삼하 18:18). 압살롬은 사웨 골짜기 곧 왕곡에 기념비를 세웠습니다(삼하 18:18).

멜기세덱은 창14:18-20, 시110:4, 히5:4,10, 히7:1-10에 나옵니다. 멜기세덱에 대해서 성경은 우리에게 확실한 정보제공을 하지 않습니다. 대체로 멜기세덱에 대해서 세 가지의 견해가 있습니다.

셈이라고 하는 설이 있는데 이 이론은 히브리 전승입니다. 그리스도라는 견해가 있는데 신학자들의 견해입니다. 그리스도의 현현을 언급하고 히7:1-4을 언급하면서 주장합니다. 다만 예루살렘의 왕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멜기세덱의 문자적 의미는 “의의 왕”입니다. 그리고 살렘은 예루살렘의 처음 이름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손석태 박사의 창세기 강의에서 “가나안의 왕이자 제사장이었던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윌터 브루거만은 그의 창세기 주석에서 “본문은 예수가 멜기세덱으로부터 비롯되었다거나 멜기세덱의 후손이라고 말하지 않고 오히려 멜기세덱과 같은(like) 자요,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는 자라고 말한다”고 했습니다.

매튜헨리 역시 “멜기세덱이 가나안의 왕이며 살렘을 통치했고 거기서 참된 신앙을 지켰다는 것이다”고 말하면서도 당시의 통념을 말하고 있습니다 .

멜기세덱은 하나님의 칭호입니다. 그 의미는 ‘의의 왕’ 또는 ‘의로운 왕’입니다. 그는 살렘, 곧 평강성의 왕이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으로 항상 있는 것입니다(히 7:3). 멜기세덱이 가나안 왕이며 살렘을 통치했고 거기서 참된 신앙을 지키며 제사장으로 사역하였다고 합니다. 멜기세덱에 대해서 성경은 미스테리 인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우리 역시 미스테리 인물로 알아야 합니다.

그가 사웨 골짜기 곧 왕곡에 출현했으나 그가 어디에서 왔는지 그가 떠난 곳이 어디인지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분명히 그의 두 손에는 전쟁으로 지친 아브람의 가족 및 사로잡혔다가 구출돼 온 자들에게 필요한 선물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그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아브람의 절을 받고 그의 십일조를 받았습니다.

멜기세덱이 족보도 없고 그의 생애에 시작도 끝도 없이 사역을 한 것처럼, 우리 주님도 비록 여자에게서 태어나긴 했지만 죄인과는 구별되어 그리고 보통 가계(家系)와는 아주 동떨어져 계시며, 유전을 통해 물려받지 않은 임무를 완수하셨습니다. 그 임무는 그 누구에게도 물려줄 수 없었습니다. 멜기세덱이 역사의 흐름 속에서 그 어느 누구와도 연계되지 않은 채 우뚝 서 있는 것처럼, 사실상 우리 주님은 영원에서 갑자기 나타나사 보는 이들에게 기묘자였습니다. 육신의 부모에게도 명령을 내릴 권위를 지니셨습니다. 아브람보다 훨씬 먼저 있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는 홀연히 사로잡힌 자에게 나타나 사로잡고, 그의 두 손에 선물을 가득가지고 나타나시고, 그의 입술에서는 복의 말씀이 떨어졌습니다.

이사야 9:6에 예수님을 소개하는데 “그의 이름은 기묘자(펠레; 불가사의 한것)라, 모사(고안자)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하였습니다. 비밀에 싸였지만 우리가 알 수 있는 예수님은 오늘도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신비한 분이시지만 우리에게는 전혀 낯설지 않으신 분이 우리의 매사에 함께하셔서 그의 영광을 나타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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