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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암의 재앙⑨(출애굽기10:21-29)

바로는 계속 교만했습니다. 계속 오만했습니다. 아직도 교만함을 꺾지 않았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예고 없이 애굽에 흑암이 있게 하셨습니다. 이 재앙은 애굽에만 있었습니다. 고센지방은 그대로였습니다. 그 흑암은 누구나 더듬어 느낄 수 있는 그런 힘을 갖고 임했습니다. 흑암이 너무나도 심했기 때문에 그들은 서로 다른 사람을 볼 수가 없었고 자기 처소에서 일어날 수도 없었습니다. 이 흑암의 원인이 본문 가운데 제시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다른 모든 재앙들이 모두 자연적 근거를 가지고 있는 점으로 보아, 대부분의 주석가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여기서도 마찬가지였다고 생각합니다. 즉 그 흑암은 LXX역이 skovto" kai; gnovfo" kai; quvella(스코토스 카이 그노포스 카이 쑤엘라/암흑과 흑암과 폭풍)라고 번역함으로써 분명히 암시해주고 있는 바와 같이 캄신(Chamsin)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 바람이 애굽에서는 보통 춘분을 전후해서 불어오며, 이삼일 동안 부는데, 대개의 경우 갑자기 불어닥쳐, 수많은 양의 세미한 티끌과 거친 모래로 하늘을 온통 덮기 때문에 태양의 밝은 빛은 없어져버리고 마치 하늘이 두터운 포장으로 덮인 것같이 되어버립니다. 너무나도 컴컴해지기 때문에 “가을 및 겨울 날씨에 가장 짙은 안개로 인해 야기된 어두움도 전혀 비교가 되지 않는다” 사람과 짐승들이 이 폭풍으로부터 대피했으며, 성읍과 마을 주민들도 그들의 집안에서 가장 깊은 방이나 지하실에 들어가 폭풍이 끝날 때까지 숨어있었는데 그것은 먼지들이 잘 닫혀진 들창을 통해서도 들어왔기 때문이었습니다(Hengstenberg). 애굽은 흑암인데 고센은 광명으로 하나님의 震怒와 恩寵의 모형이었습니다. 중세기 아랍의 年代記者들은 열국들이 이 사건에서 심판과 부활의 날에 대한 전조를 보았다고 합니다. 즉 바로가 이 사건으로 공포에 쌓여 모세와 아론을 불러 내보내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짐승들을 두고 가라고 하여 회담은 決裂되었습니다. 오히려 바로가 모세를 위협하여 나타나는 날이면 죽이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바로는 모세를 만날 일이 없었습니다.

사람을 생물로 만들어낸 것은 신적 불어넣음이었습니다. 사람을 특별하게 사람으로 만들어 낸 것도 이와 동일한 불어넣음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을 생물로 만들어 낸 것은 또한 그를 사람으로 만들어 낸 것이었고, 그를 특별하게 사람으로 만들어 낸 것은 또한 그를 생물로 만들어 낸 것입니다. 사람의 생기는,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사람이라는 그의 특별한 정체성에 속하는 생기와 구별될 수 없습니다. 한낱 피조물에 지나지 못한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그 창조주를 몰라보고 반역하는 인간들은 하나님의 심판대에 올라설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 피로변한 나일강, 개구리, 각다귀(이), 파리, 심한 악질, 독종, 우박, 메뚜기, 흑암 등 아홉 가지 재앙이 쏟아졌습니다. 그러나 이제 마지막 무서운 재앙을 남기고 있습니다. 바로는 이것도 모르고 자신의 고집만 부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마지막 재앙에는 바로 역시 항복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누구도 하나님을 이기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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