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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뚜기 재앙⑧(출애굽기 10:12-20)

모세의 손을 애굽의 땅에 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메뚜기가 올라와서 우박에 상하지 않은 밭의 채소를 먹게 하라 하셨습니다. 모세가 손을 들자 동풍이 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동풍을 하루 밤 하루 낮을 불게 하셨습니다. 이 동풍이 재앙을 몰고 왔습니다. 메뚜기를 불러들이기 전에 동풍이 온 낮과 온 밤에 불었던 사실은 그 메뚜기들이 아주 먼 곳으로부터 온 것임을 시사합니다. 애굽인들에게는 여호와의 권능이 애굽의 경계를 멀리 넘어서까지 미치고 있으며, 그가 온 땅을 지배하고 있음을 증명해 주었습니다. 더구나 이 재앙은 애굽의 온 땅에 퍼졌습니다. 이 심판은 전무후무한 것이었습니다(14절). 메뚜기 재앙이 내리자 바로가 모세와 아론을 급히 불렀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득죄했다고 고백을 합니다. 다급한 바로였습니다. 바로는 메뚜기재앙을 보며 죽음이라 하였습니다. 푸른 것이라고는 모두 먹어치웠기 때문에 그렇게 부르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바로의 마음이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급하니까 “너희 하나님께 구하고 나의 죄를 용서하라”고 하였지만 급한 불이 꺼지니까 마찬가지였습니다. 인생의 패역함과 고집의 정상을 달렸습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모세의 기도를 들어주셔서 강렬한 서풍을 일으켜서 홍해에 메뚜기를 몰아넣으셨습니다.

하나님의 본질은 측량할 수 없고 영육적입니다. 무한하고 영적인 하나님의 본질에 관한 성경의 가르침은 보편적인 미혹을 제거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이 타락하지 않도록 지키시기 위해 그의 본질에 관하여 완전히 보여주시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의 무한성과 신령성을 가지고 우리의 모든 어리석은 상상을 제거하시고 인간 정신의 교만을 막으십니다. 하나님의 무한성은 우리의 감각으로 감히 그를 측량하는 것을 두려워하게 하고, 또 그의 신령성은 그에 관하여 우리가 세상적으로 또는 육적으로 상상하지 못하도록 합니다. 하나님은 자주 하늘을 자신의 거처로 보여주시기도 합니다. 실로 그는 측량할 수 없는 분이시지만, 땅 자체를 가득 채우고 계십니다. 그러나 우리의 우둔한 정신이 세상에 깊이 빠져 있음을 보시고 우리의 태만과 무기력을 깨우시기 위해 우리를 이 세상 위로 들어 올리십니다.

바로를 통해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전능하심입니다. 그리고 사람의 악함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과 무능한 사람의 대결은 뻔한데, 그것을 믿지 못하고 발악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하나님은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으시기 때문에 더하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영이시라는 것을 전제할 때 우리의 신앙은 업그레이드됩니다. 보이지 아니하시지만 하나님의 실존을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계시니까. 하나님은 역사적으로 존재하는 바로를 징계하셨습니다. 애굽 사람과 이스라엘사람들의 목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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