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재앙④(출애굽기8:25-32)
25절을 보면 바로가 모세와 아론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이 땅에서 희생을 드리라 하였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바로의 청을 거절하였습니다. 여호와께 짐승을 잡아 희생을 드리는 과정에서 애굽 사람들의 목전에서 희생(제바흐)을 드리면 애굽 사람들에 의하여 죽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이집트 사람들은 생축을 신으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애굽인들이 거룩하게 생각하는 짐승들을 이스라엘 사람들은 제물로 드렸습니다. 더구나 이스라엘 사람들이 제물로 드린 짐승들 중에서 애굽인들이 신성하게 여긴 것은 소였습니다. 거기에 이스라엘 사람들은 애굽인들이 지키는 엄격한 규정들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사실상 애굽인들의 제사 예식들을 전혀 준수하지 않았습니다. 애굽인들은 이것을 그들의 종교와 그들의 신들에 대한 모욕으로 생각했습니다. “규정된 제사 방법을 어기는 것이 그들 자신과 그들의 신들에 대한 멸시의 표현으로 생각되었을 것이다”(Calvin). 그리고 이것이 그들의 분노를 일으켜 그들이 이스라엘 사람들을 돌로 치려고 하였을 것입니다.
모세는 사흘 길쯤 광야로 떠나서 여호와께 희생을 드린다고 바로에게 말했습니다. 바로는 모세의 제안을 수락했습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수락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너무 멀리 가지 말라고 했습니다. 다시 돌아오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세는 그를 위해 기도하였습니다. 그러자 그들을 괴롭히는 파리들이 모두 달아났습니다. 그러나 바로가 이때에도 마음을 완강케 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나가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바로는 스스로 그 마음을 완강케 하였습니다. 원문에는 “그 마음을 스스로 무겁게 하였다”입니다. 인간이 하나님의 臨在를 모를 때는 굳건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면 달라집니다. 죽음의 공포에 의해 전율하고 경악하여 비참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에 압도되어 혼비백산이 됩니다. 인간들은 하나님의 위엄과 자신들을 비교하기 전에는 자신의 비천함을 자각하지 못합니다.
인간들은 오만함을 죽여야 합니다. 교만함을 꺾지 못하면 하나님께서 꺾어버립니다. 많은 우리의 일들이 자신의 교만이나 오만에서 멈추어버리고 앞으로 나가지 못합니다. 숨을 쉴만하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습니다. 우선하면 사람들은 자신의 주변정리부터 합니다. 이럴 때 하나님 앞에 겸비하면 좋은데 그러지를 못합니다. 한번 잘못된 것을 알아야 하는데, 인간의 고집은 그것을 알지 못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만 나갑니다. 자신이 정한 어떠한 위치에 올라가면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는 다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따름입니다. 그것이 우리가 할 바입니다. 신자고 불신자고 간에 사람들은 모두 하나님께 순종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통치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따라서 재앙을 받고 안 받고는 본인들에게 달린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