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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복을 입지 않은 자(마태복음22:11-14)

서양에서는 잔치 집에 가려면 반드시 예복을 입어야 합니다. 옛날에 왕들은 성대한 연회를 베풀 때 성대하게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초청한 사람들이 다 모였을 즈음 주인이 연회장에 모인 손님들을 보러 나왔습니다. 그러므로 잔치자리에 왕이 모습을 나타내기 전에 손님들이 다 모여야 합니다. 각각 자기 자리를 잡고 앉아 있어야 했습니다. 왕이 잔치에 나와서 잔치에 합당한 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을 보고 놀란 것은 당연합니다. 잔치에 참여한 사람들은 아무리 가난하더라도 예복을 입고 오는 것이 관례였기 때문입니다. 잔치가 벌어지는 곳에서 왕의 잔치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위해 옷을 빌려주었습니다. 그러므로 왕이 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을 보고 놀란 것은 의외의 일이 아닙니다. 예복을 입지 않은 것은 왕을 무시하였던 처사이기 때문입니다. 거지들도 왕의 잔치에 참여할 때는 귀족들이 입는 존귀한 예복을 입었습니다. 근동에서는 예복을 준비해 놓은 커다란 의상실을 갖고 있는 것이 부의 상징이었습니다(욥27:16). 옷들은 선물로 주어졌습니다. 특히 다른 사람이 입고 있던 옷을 받는 것은 그 사람에 대한 존경의 표시였습니다. 왕들은 자신들이 입고 있던 옷을 줌으로써 자신 이 매우 관대하고 아량이 있는 사람임을 드러냈습니다(창45:22, 삼상18:4, 에6:8).

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은 왜 그 잔치자리에 불려갔다가 쫓겨날 뿐만 아니라 바깥 어두운 곳에 내어던져졌는가? 이 사람은 ‘왜 예복을 입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변명할 말이 없었습니다. 왕이 모두 준비해놓은 옷을 입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사람은 10절의 ‘악한 자’보다 너 나쁜 상태로 되어버렸습니다. 7절의 ‘진멸 당하고 불사름 당한 동네’와 같게 되었습니다. 왕의 초청을 거절한 사람과 같은 처지가 된 것입니다. 이 예복은 무엇입니까? 믿음입니다. 왕의 아들을 위한 혼인잔치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은 것인데 곧 믿음입니다. 복음을 믿은 믿음입니다.

주님은 잘못된 예루살렘의 실세들을 향해서 말씀하십니다. ‘청함을 받은 자는 많지만 택함을 받은 자는 적다’. 이 세상의 현재 인구가 약63억 명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모두 복음은 들었습니다. 선교, 신문, 방송을 통해서 전 세계는 복음을 들었습니다. 들을 수 있습니다. 복음은 어떤 방법으로든 많은 사람에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잡하고 듣기는 하지만, 복음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습니다. 우리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복음을 듣는 자들에 비해 너무나 소수만 주님의 나라에 갑니다. 우리 역시 ‘악한 자’(10절)였습니다. 그런데 주님의 택하심을 입었습니다. 그리하여 의의 옷을 입어(욥29:14) 죄를 용서함 받았습니다. 옛 생활도 청산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로 옷 입었습니다(갈3:27). 오늘 날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예복을 입은 사람들입니다. 우리들은 악한 자들이었는데 그리스도예수의 은혜로 예복을 입은 것입니다. 우리는 자격이 없는 자들인데 자격증을 주님이 주셨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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