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이 아니라 은혜로(마태복음18:21-22)
삼진아웃제도(three out change)가 있습니다. 행정기관이나 관공서, 기업 등에서 일정한 원칙을 정해 놓습니다. 그 원칙을 3회에 걸쳐 위반했을 경우 위반자에게 부과하는 일종의 벌칙입니다. 야구에서 타자가 스트라이크를 세 번 당하여 아웃되는 삼진에서 빌려온 제도입니다. 2001년 9월 현재 ‘삼진아웃제’라는 용어는 행정기관이나 기업 등에서 자주 오르내리는 일상어로 자리 잡았습니다. 2001년 7월, 경찰청이 새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에 이 ‘삼진아웃제’를 도입했습니다. 음주운전이 3회째 적발되면 무조건 운전면허가 취소됩니다. 면허 재취득 금지기간도 기존의 1년에서 2년으로 늘어났습니다. 이 법은 3회 이상 어기면 가차 없이 처벌하는 법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께 말하기를 ‘형제가 죄를 범하면 몇 번이나 용서하여야 합니까? 일곱 번을 용서하면 되겠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21절). 예수님께서 베드로의 질문에 답하시기를 일곱 번뿐 아니라, 70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라고 했습니다(22절).
베드로의 질문에는 숫자적인 용서였습니다. 그에 대한 예수님의 답도 숫자적이었습니다. 베드로의 질문에는 율법적인 질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대답은 은혜의 답변이었습니다. 베드로가 말한 일곱 번의 용서는 당시의 유대율법을 초과하는 용서였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3회까지만 용서했습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그 배에 한 번 더 용서하는 것으로 마땅히 칭찬을 받을만한 말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대답을 계산하면 490번을 용서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490번의 숫자적인 용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두 가지 완전수를 말씀했습니다. 7과 10입니다. 그 둘을 곱했습니다. 거기에 또 완전수 7을 곱했습니다. 따라서 490번이 아니라 무한히 용서하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있어서 용서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나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한다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용서하라고 하지만, 그러한 일이 나에게 닥치면 말과 같이 쉽게 되지 않는 것이 용서입니다. 더구나 나에게 잘못한 사람이 내가 믿었던 사람이라면, 나를 배반한 사람이라면 더욱 용서가 되지 않습니다. 또한 비수처럼 가슴 깊이 꽂듯이 말을 한 사람들을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나를 서운하게 한 사람들을 용서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우리더러 용서하라고 하면 용서해야 합니다. 주님의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내 의지로는 결코 용서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신앙으로 용서해야 합니다. 내 의지로는 내 이성으로는 도저히 용서하지 못할 것이라도 주님의 명령으로 알고 용서해야 하는 것이 우리 신앙인들의 자세입니다. 오늘 잘못하고 와서 빌면 용서해주고, 내일도, 모레도, 열흘 후에도 계속 우리들은 용서하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신앙인이 해야 할 덕목이라는 것입니다. 용서, 참 하기 어려운 요소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우리를 용서했습니다. 도저히 용서받지 못할 우리들이 용서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들도 용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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