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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치의 병 치료/문둥병(마태복음8:1-4)

병(sickness)은 생물체의 전신이나 일부분에 이상이 생겨 정상적 활동이 이루어지지 않아 괴로움을 느끼게 되는 현상입니다. 그러므로 병에 걸리면 가벼운 병이나 중병이나 사람들이 힘들어 합니다. 가벼운 감기나 배탈만 나도 사람들은 힘들어합니다. 그런데 문둥병에 걸리면 예나 지금이나 불치의 병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사회에서 완전히 격리된 병입니다. 문둥병에 걸리면 한정된 장소에서만 살아야 합니다. 1874년 병원균을 발견한 Hansen(1841-1912)에 의해서 한센씨병이라고도 합니다. 성경에서는 하나님의 징벌과 연관된 질병으로 여기거나 죄를 상징하는 병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병이 의심되면 의원이 아닌 제사장에게 가서 병증을 진단받았습니다(레13:8).

일단 문둥병에 걸리면 옷을 찢고 머리를 풀어헤치고, 윗입술을 가리며, 타인의 접근을 방지하기 위해 ‘부정하다, 부정하다’를 외쳐야 했습니다. 제사장에 의해 문둥병으로 판명이 되면 많은 제재조치를 받았습니다. 진 밖으로 추방되어 격리 수용되었습니다. 죽어도 격리된 곳에서 장사지내야 합니다. 성직을 수행하거나 성물을 먹지도 못했습니다. 성회에도 참석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문둥병에 걸리면 사회는 물론이고 가족과도 격리되어서 살아야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무리를 가르치시고 산에서 내려오시는 길이었습니다. 그때 많은 무리가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그때 한 문둥병자가 나와서 예수님께 절을 하고는, 주님께 말했습니다. “주님께서 원하시면(eja;n qevlh/")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이에 예수께서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Qevlw, kaqarivsqhti)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이 떨어지자마자 문둥병이 나았습니다.

예수님은 그 문둥병자에게 결례대로 문둥병이 나았다는 것을 제사장에게 보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예수님의 사역에 관한 오해를 차단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므로 이 사람은 지체하지 않고 성전으로 빨리 달려가야 했습니다. 만일 이 사람이 제사장에게 자신의 나은 몸을 보이기 전에 예수님께서 그 사람의 병을 고쳐주셨다는 소문이 먼저 들어가면 틀림없이 성직자들이 문둥병자를 깨끗하다고 선언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속하게 성전으로 달려가야 했습니다.

무엇이 이 사람의 문둥병을 낫게 했습니까? 예수님께서 이 사람을 긍휼히 여기신 것입니다(막1:41). 문둥병자의 믿음의 요청과 예수님의 긍휼히 여기심이 완전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문둥병자의 “원하시면”과 예수님의 “내가 원하노니”의 조화와 하나님의 주님의 무한하신 긍휼하심이 문둥병자의 병을 낫게 했으며, 예수님이 이 땅에서 어떠한 존재인지를 알게 하신 것입니다. 이 세상을 자칭 주관한다고 하지만, 예수님의 이 한마디에 꼼짝을 못했습니다. 사탄이 이 세상을 얽어매려 했지만, 여자의 후손은 그것을 용납하시지 않았습니다. 사탄의 나라는 전혀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은 이 세상의 왕입니다. 오늘도 왕으로서 이 세상을 통치하시는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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