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령이 가난하면 복(마태복음5:3)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Makavrioi oiJ ptwcoi; tw'/ pneuvmati, o{ti aujtw'n ejstin hJ basileiva tw'n oujranw'n.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복들이 있다. 심령이 가난한 자들이. 왜냐하면 저희 것이다. 그 천국이.” 여기에서 복이 있다는 말씀을 현세적인 복으로 즉각 해석하면 문제가 됩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모든 사람들이 복이 있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그대로 행하는 자들이 복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5:3에서12절까지 “o{ti” ‘왜냐하면/hoti’절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심령이 가난한 사람들이 복이 있다 하셨습니다. 거기에 모여 있는 사람들, 그리고 유대와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가난한 사람들이 복이 있다 하셨습니다. 가난이란 있어야 할 것들이 없는 상태로, ‘죄를 깨닫고 절망한 상태’입니다. 가난해서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경건한 사람들입니다.
세상적인 부귀를 하나님이 명하시면 즉시 비울 수 있는 사람들로 자신을 하나님 앞에서 비천하게 생각하는 겸손한 사람입니다.
물질적으로 가난하기 때문에 복이 있는 것이 아니라 심령이 가난하기 때문입니다. 영적인 가난을 자각하게 된 자들입니다. 즉 자신의 비참과 결핍을 인식하게 된 것입니다. 자신들에게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 기대하는 것을 말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경우에 가난은 저주받은 것으로 여깁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고통을 받고 있으면서도 교만한 마음과 성질을 버리지 않는 자들이 많으므로 재앙을 겸손히 받고 낮아져서 하나님의 발 앞에 엎드려 하나님의 보호를 기다리는 자라는 것입니다.
복(makavrio")은 mavkar(행복한)에서 유래한 말로 ‘일상적인 염려와 걱정들로부터 놓여 자유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 앞에 있는 사람들, 예수님의 제자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가난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사람들이 복이 있다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심령이 가난한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물질이 가난하다고 마음까지 가난한 것은 아닙니다. 물질은 가난하지만, 마음은 부자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나라는 임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절망으로 깨어지고 산산조각 나고, 어디에서도 도움을 받지 않고 하나님께 도움을 받는 사람들이 가난한 사람들이고, 복을 받을 사람들입니다. 자신이 무력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심령이 가난한 자가 아닙니다. 전적으로 그에게 항복하는 자가 가난한 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