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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울과 바울(사도행전13:6-12)

많은 기독교인들이 성경의 사람들을 위인으로 만듭니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 유다, 다윗, 요셉, 기드온, 사무엘, 베드로, 바울 등을 위인으로 만들어버립니다. 그래서 흔히 설교자들이 적용으로 하는 말들은 ‘아브라함같이 되어라’ ‘요셉같이 하라’, ‘다윗처럼 행하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누구든지 아브라함처럼 처할 수도 없고, 다윗같이 될 수도 없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성경은 위인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위인에 대해서 말하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이 죄인이며, 모든 사람이 같은 상황에 놓였었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그들이 은총을 입은 것이지, 그들 스스로가 한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절대로 그들을 위인들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어떤 사람의 전기를 쓴다고 할 때에, 특히 종교적인 사람의 전기를 쓴다고 할 때에 좋지 않은 내용은 모두 빼버립니다. 그래야 그들을 신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치스런 내용, 어리석은 상황을 모두 빼버립니다. 그리고 좋은 일들을 부풀려서 넣습니다. 신격화를 시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면 후세 사람들이나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심히 왜곡된 내용을 받아들입니다. 요즘의 방송사에서 하는 일들이 기사가 조금이라도 정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면 과감히 자르거나 고쳐버립니다. 그래서 사실과는 많이 왜곡된 내용만 방영이 되는 것입니다.

흔히 옛날 부흥사들이 사울의 이름이 바울 됨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예수를 믿기 전에는 크다(사울)고 자신을 칭했는데, 예수 믿은 후에는 바울(작다)로 자신을 칭했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겸손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사울자신이 왜 바울이라는 이름을 썼습니까? 로마인들은 세 가지 이름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율리우스 씨저의 이름은 Gaius Julius Caesar입니다. 여기에서 첫째 이름은 Gaius입니다. 남자들은 로마시민의 경우 세 개의 이름을 갖고 있었습니다. 개인의 이름(praenomen/프라이노멘), 일족 이름(nomen/노멘), 가문 이름(Cognomen/코그노멘)입니다. Gaius Julius Caesar에서 Gaius는 개인이름입니다. Julius는 일족이름, Caesar는 가문이름입니다. 보통 집에서 부를 때는 위의 세 이름 중에서 Gaius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셋째이름인 가문의 이름이었습니다. 우리는 사도바울의 첫째이름과 둘째이름을 알 수 없습니다. 셋째이름만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은 로마식 셋째이름으로 불리어진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사울로 그를 칭했습니다. 사울이라는 이름은 히브리인의 베냐민지파의 이름입니다. 하지만 바울이라는 이름은 로마의 이름입니다. 사울은 현재까지 유대인들 가운데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제 이방인들에게 보냄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로마식이름으로 바울은 불리게 되었습니다. 파울루스(바울)라는 이름은 로마에서 흔한 이름이었습니다. 이제부터 사울은 바울로 불리어집니다. 즉 유대에서 땅 끝까지 복음이 전해져야 한다는 메시지가 바울(사울)의 이름에서도 나타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루살렘-유대-사마리아-땅 끝까지에 예수의 이름이 바울이라는 사람에 의해 나타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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