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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선교(사도행전16:35-40)

두 사람이 옥에서 나가 루디아의 집에 들어가서 형제들을 만나보고 위로하고 가니라

영어에 togethe라는 말이 있습니다. 같이 함께 한다는 말입니다. 헬라어로는 oJmou'/homoȗ입니다. 예루살렘교회가 기근으로 힘들었을 때, 이방의 교회들이 합심해서 도왔습니다. 이방의 교회들을 위해서 예루살렘교회에서는 적극 지원했습니다. 유대파, 헬라파 상관없이 교회를 하나로 보고 합심해서 선교를 했습니다. 그 결과 1세기도 지나지 않아서 로마의 상당한 지역이 복음화가 되었습니다. 오늘날의 한국교회의 현상은 어떻습니까? 교회가 함께 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제2위선교국입니다.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자랑스런 선교국입니다. 하지만 온 교회가 합심을 해서 한다고 하면 엄청난 파급력과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온 교회가 합심해서 조직한 국제선교센터가 없습니다. 각 교회마다 경쟁하듯이 내 교회만의 따로 선교입니다. 그러다보니 선교는 하더라도 비용이 많이 들면서 효과는 아무래도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함께’가는 길은 힘이 그만큼 반비례적으로 힘이 줄어듭니다. 그래서 우리의 선배들은 함께 일했습니다. 지금 빌립보에서 나올 때만 해도 바울혼자가 아닙니다. 실라와 누가와 함께였습니다. 왜 이렇게 하였습니까? 효과입니다. 함께 하는 효과 때문입니다. 이것 때문에 함께 다녔습니다. 바울사도 혼자 다니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했을 때 복음이 폭발적으로 전해졌습니다. 유대인과 이방인이 함께 하나님을 섬겼을 때, 큰 열매를 거두었습니다. 모세 혼자 일하지 않았고, 여호수아 혼자 일하지 않았으며, 다윗혼자 일하지 않았습니다. 함께 일했습니다. 함께 일함으로서 나라를 세웠고, 함께 일하면서 전도를 했습니다. 그래서 복음이 진일보한 것입니다.

오늘의 교회는 교회끼리 함께 하지 않습니다. 몇 년 전에 한 불신자를 전도하려고 일 년을 그 사람을 위해서 헌신하다시피 했습니다. 일도 도와주었습니다. 자그마하게나마 선물까지 하면서 조심조심 전도를 하려고 다가셨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교회에 나온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그러나 몇 주 지나서 찾아갔을 때 다른 교회에 간다는 것입니다. 나는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듯 했습니다. 이유인즉 옆에 사람만 엄청 많은 교회가 있었습니다. 그 교회에서 이 사람에게 선물공세를 했습니다. 우리같이 작은 교회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돈을 쓴 것입니다. 거기에다가 작은 교회를 다녀봤자 누가 알아주지도 않고, 힘만 든다고 했더라는 것입니다. 사업을 하려면 큰 교회에 다녀야 하더라는 것입니다. 정말 핏대가 섰습니다. 작은 교회를 돕지는 못할망정 고춧가루를 뿌리는 그 교회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과연 모든 교회가 함께 한다는 생각을 이 교회가 했을까요? 같은 목적, 같은 길, 같은 노선을 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함께 하는 것은 쉽습니다. 그러나 어렵습니다. 왜 어렵습니까? 이권 때문입니다. 내가 혼자 다해야 한다는 야망 때문입니다. 이 야망으로 하여금 같이하지 못하게 하고 함께 하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마치 전매특허를 낸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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