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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두 사도/마태(사도행전28:30-31)

 

사람들은 출신성분을 많이 따집니다. 특히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분단된 우리나라는 더욱 그렇습니다. 사람을 평가할 때, 지역, 혈연, 학력으로 평가합니다. 특정지역의 사람이라야 인물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학교출신이라야 괜찮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잘못된 편견입니까? 이들이 나라를 망치고, 사회를 망치며, 그들이 있는 곳에는 부패와 비리가 가득합니다. 그럼에도 그런 것들을 따지고 치며 포함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삼으실 때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온전한 사람들을 쓰기도 했지만, 그렇지 않은 예도 있습니다. 마태는 로마를 위한 세금징수원이었습니다. 말이 세금징수원이지, 로마의 앞잡이라고 봐야 합니다. 그런가하면 이런 로마를 전복시키려는 사람도 예수님은 제자로 불렀습니다. 시몬은 열심당원 이었습니다. 로마의 앞잡이들을 제거하고 독립을 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바로 열심당원입니다. 따라서 예수님은 그의 제자들을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부르신 것입니다. 마태와 시몬은 원수지간입니다. 그래서 늘 싸워야 타당합니다. 그런데 그들을 제자로 삼으셔서 한 목적을 세우고, 한 목적지로 가게 하셨습니다.

마태/Matqai'o"/Matthaȋos는 ‘여호와의 선물’이라는 뜻입니다. 마가와 누가는 그의 이름을 ‘레위’로 나타냅니다. 마태는 유대사회에서 경멸받는 세금 징수원으로 로마에 봉사했던 유대인이었습니다. 마태는 다메섹과 지중해 사이의 육상 관세통로에 위치한 가버나움에서 통행세를 징수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주님은 마태를 부르셨습니다. 이 부름 뒤에 마태는 ‘큰 잔치’(눅5:29-32)를 베풀었습니다. 그때 사람들은 예수님을 힐난했습니다. 그리고 굉장히 싫어했습니다. 그러나 의인을 부르러 오지 않고 죄인을 부르러 오셨다고 하시면서 개의치 않으셨습니다. 세리는 유대인들 사회에서 도적이나 창기처럼 가장 나쁘게 평가했습니다. 세리는 압제자 로마정부와 그 속국인 헤롯정권의 하수인 노릇을 했기 때문입니다. 세리들은 정상적인 세금을 거두지 않았습니다. 친 로마 유대인들은 로마에 가서 조세 단독권을 획득하여 유대에서 도급을 주었습니다. 도급을 하청 받은 사람들은 그 돈을 만회하려고 엄청난 세금을 징수했습니다. 돈을 내지 않으면 폭력배로 하여금 위협을 가했습니다. 그러므로 당시 로마를 위해 세금을 징수하는 과정에서 초과징수, 뇌물, 강제징수 등 온갖 협잡과 부정으로 백성의 돈을 사정없이 착취했습니다. 따라서 유대인들은 세리들을 이방인과 죄인과 같이 취급하여 교제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에게 회당출입을 금했습니다. 마태는 세리이며, 마태처럼 제자 되기에 부적당한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 마태가(마9:9, 눅5:27),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다는 것은(마9:9), 하나님의 나라가 얼마나 보편적이고 공의로운지를 알 수 있습니다.

마태는 로마인의 앞잡이였지만, 히브리인이었습니다. 마태는 직업과는 다르게 경건한 가문에서 태어났습니다. 그가 쓴 복음서를 보면 구약과 랍비의 전통을 아주 잘 알았습니다. 이런 전통을 잘 안다는 것은 그가 유대교에 관한 것에 정통했다는 것입니다. ‘레위’라는 이름은 하나님을 예비하고 섬기는 일을 위하여 성별된 족속에 속하였다는 것입니다. 마태는 갈릴리 태생이었습니다. 레위라는 뜻은 ‘연합하다’입니다. 따라서 마태는 헬라 이름입니다. 세리마태라 함은 그리스도 예수에 의해서 근본적으로 변화되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통상 우리들은 괜찮은 직장이나 잘 나가는 직장에 근무하고 있는데, 그 직장을 그만두고 떠나라 할 때에 떠날 수 있을까요? 아마도 망설이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요새같이 평생직장이 없고, 직장잡기가 하늘의 별따기나 마찬가지라면 더할 것입니다. 그런데 마태는 그 직장을 버렸습니다. 그리고 주님을 좇았습니다. 이로 인해 전에는 Roma의 황제를 위해서 일했지만, 이제는 만왕의 황제이신 위대한 분을 섬기게 되었습니다. 그의 유대적인 필치로 하나님께 붙잡혀서 오늘의 우리로 하여금 주님의 나라를 더 잘 알리게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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