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믿는 사람들(로마서2:17-24)
17 유대인이라 칭하는 네가 율법을 의지하며 하나님을 자랑하며 18 율법의 교훈을 받아 하나님의 뜻을 알고 지극히 선한 것을 좋게 여기며 19 네가 율법에 있는 지식과 진리의 규모를 가진 자로서 소경의 길을 인도하는 자요 어두움에 있는 자의 빛이요 20 어리석은 자의 훈도요 어린 아이의 선생이라고 스스로 믿으니 21 그러면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네가 네 자신을 가르치지 아니하느냐 도적질 말라 반포하는 네가 도적질 하느냐 22 간음하지 말라 말하는 네가 간음하느냐 우상을 가증히 여기는 네가 신사 물건을 도적질 하느냐 23 율법을 자랑하는 네가 율법을 범함으로 하나님을 욕되게 하느냐 24 기록된 바와 같이 하나님의 이름이 너희로 인하여 이방인 중에서 모독을 받는도다
예전에 흔히 직장에서 보던 일중에서 승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번에는 틀림없이 승진을 할 것이라 생각하고 파티까지 했습니다. 내일 아침에는 틀림없이 승진되었으리라 생각하고 전날저녁 파티에서 승진된 직함을 불러보기도 합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에 뒤집어진 것입니다. 엉뚱한 사람이 승진이 된 것입니다. 본인이나 파티에 참석했던 사람들이 무안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잘못된 확신은 큰 타격을 주게 됩니다. 17절에서 20절까지는 유대인에 대한 특권을 말하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의 특권의 대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율법에 집착을 했습니다. 율법에 심히 기대했습니다. 예수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을 자랑하는 것은 칭찬받을 만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자랑하지 않고 자신들이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자랑으로 여겼습니다. 율법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뜻을 자신들만 소유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유대인들은 하나님께로부터 특권을 누렸습니다. 다른 어떤 민족들보다 하나님의 특권을 누렸습니다. 하지만 그 특권에는 의무가 수반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많은 유대인들 중 대부분은 자신들의 우월한 특권을 어려운 가운데 있는 자들을 도와주는 일에는 쓰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자랑만 했습니다. 그들의 자랑에는 선민사상이 가득했습니다. 그래서 자신들이 세상의 많은 나라 중 유대인이라는 그 사실을 자랑하고 즐겼습니다. 그런 권리를 가진 것은 사실입니다.
출애굽기19:6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할찌니라
신명기10:15 여호와께서 오직 네 열조를 기뻐하시고 그들을 사랑하사 그 후손 너희를 만민 중에서 택하셨음이 오늘날과 같으니라
이사야43:20-21 20장차 들짐승 곧 시랑과 및 타조도 나를 존경할 것은 내가 광야에 물들을, 사막에 강들을 내어 내 백성, 나의 택한 자로 마시게 할 것임이라 21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의 찬송을 부르게 하려 함이니라
유대인들 중 신실한 사람들은 율법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말씀대로 살려고 애를 썼습니다. 하나님의 주권적이고 은혜주심을 감사하며 주님의 뜻대로 살려고 했습니다. 자신들을 신뢰하는 것이 아니라 오지 하나님을 신뢰하며 하나님의 입에서 나온 말씀대로 살려고 했습니다. 자신들에게 율법이 있음을 심히 감사하게 여겼습니다. 그들은 그 특권을 남용했습니다. 하나님을 자랑했다는 것은 하나님과의 교제를 자랑했다는 것입니다. 자신들의 특권만을 심히 나열하고는 그 특권대로는 살지 않았습니다.
바울사도는 유대인들이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말합니다. 유대인들은 자신을 ‘소경의 길을 인도하는 자’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소경에게는 인도자가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믿음직한 인도자여야 합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지적이지 못하고, 도덕적이지 못하며, 영적으로 눈먼 상태였습니다.
이사야42:18-19 너희 귀머거리들아 들으라 너희 소경들아 밝히 보라 소경이 누구냐 내 종이 아니냐 누가 나의 보내는 나의 사자 같이 귀머거리겠느냐 누가나와 친한 자 같이 소경이겠느냐 누가 여호와의 종 같이 소경이겠느냐
따라서 영적으로 소경된 인도자에게 인도를 받는 영적인 소경의 처지는 무지하게 어리석고 딱하다는 것입니다.
마태복음15:14 그냥 두어라 저희는 소경이 되어 소경을 인도하는 자로다 만일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면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지리라 하신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 즉 예루살렘의 종교지도자들이라고 하는 자들이 영적인 소경이었습니다. 그런데 자신들은 엘리트라고 생각했습니다. 현재 각 종교지도자들이 그렇습니다. 자신들은 가장 확실한 소경의 인도자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제대로 된 인도자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생각할 때에 ‘어두움에 있는 자의 빛’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 말은 제대로 된 유대인들에게 돌아갈 몫이었습니다. 빛이 유대에서 나오기는 했지만, 대다수의 유대인들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많은 유대인들 중 그런 믿음을 가진 자들은 항상 소수였습니다. 마태복음23:15을 보면
화 있을찐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교인 하나를 얻기 위하여 바다와 육지를 두루 다니다가 생기면 너희보다 배나 더 지옥 자식이 되게 하는도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유대교인을 하나 얻기 위해서 온천지를 두루 다니다가 막상 하나를 얻으면 자기들보다 더 지독한 바리새인이 되게 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그들에게 화가 있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모든 것을 갖추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사도는 그렇지 않다고 말합니다. ‘네가(유대인) 아무것도 모르는 어리석은 자를 가르치기에 충분할만한 많은 지혜와 지식을 완전히 갖추었다고 스스로 믿으니…’라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유대인들은 어린아이의 선생이라고 스스로 믿었습니다. 인간이 만든 금기사항, 규제의 짐이 전혀 없는 순수한 하나님의 율법은 전 세계적으로 따져 봐도 보고였습니다. 십계명, 모세오경 등 구약성경 전체를 보면 그만한 교육적인 것이 없습니다. 이런 것을 자신들이 가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바울사도는 끝머리에 pevpoiqav" te seauto;n/pêpoithâs te seautôn/‘너 자신에게 납득시켰다’(스스로 믿으니)는 말이 나와 있습니다. 왜 이렇게 바울사도가 그들을 조롱하고 있습니까? 자신들이 말하는 그대로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들은 스스로를 세상에 없는 엘리트로 여기는 우(愚)를 범했습니다. 특권은 가지고 실천하지 않는 그래서 하나님께로부터 거절을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늘 우리들도 특권은 가지고 있으면서 그 특권을 가진 만큼 책임을 회피하면 안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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