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가 우리 주인일 수 없다(로마서6:12-14)
죄가 너희를 주관치 못하리니 이는 너희가 법 아래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 있음이니라
죄 aJmartiva/hamartîa 는 고전 헬라어 문헌의 용법에서 표적(과녁)을 벗어나는 것 또는 목표를 이루지 못하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aJmartiva는 윤리적, 지적, 법률적으로 모두에 사용되었습니다. 그 범위는 단순한 잘못에서 중죄까지 모든 그릇된 행위를 표현했습니다. LXX역본에서 aJmartiva 는 taF;j'/hathâ’t(과오, 죄), @/[;/ʽâôn(옳은 길에서 의식적으로 이탈하는 죄), [v'P,/phesha’(반역) 등을 번역했습니다. 죄란 그 뿌리에서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인간의 전 生涯(생애)를 간섭합니다. ‘주관 한다’ kuvrio"/kûirios는 ‘주인이 되다’라는 의미입니다. 즉 죄가 사람을 영생하지 못하게 하고 바르게 살지 못하게 하며, 하나님과 불편한 관계를 늘 조성하려고 애를 씁니다. 그럼에도 바울사도가 로마교회에게 말하고자 하는 요지는 죄가 사람(너희를)의 주인이 될 수 없는 이유를 말합니다. 너희가 율법아래에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율법은 십계명을 비롯해서 이스라엘 백성 전반을 규정한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을 거룩하게 구별하고자 세우셨습니다. 율법은 예수님이 오시기까지 많은 일들을 했습니다. 사람들에게 수시로 명령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요구했습니다. 사람들을 비난하고 저주했으며, 심판까지 했습니다. 그렇게 많은 것들을 했으면서도 율법은 정작 사람이 가장 필요했던 것은 하지 못했습니다. 즉 율법은 사람을 멸망에서 구원하지 못했습니다. 어느 나라고 간에 범죄자들은 수없이 많습니다. 잔악한 살인죄로부터 각종 경범죄까지 헤아릴 수없이 많습니다. 사실 헌법이 그렇게 많은 조와 항목이 필요 없습니다. 죄를 짓지 않는다면. 그런데 범죄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매일같이 저질러지고 있습니다. 법조항이 수없이 많은데 그 이상 죄는 저질러지고 있습니다.
율법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조항이 많이 있어도 죄는 사라지지 않고 사람은 계속 멸망당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죄를 처벌할 조항이 없으면 세상은 온통 난리일 것입니다. 따라서 율법은 죄를 없이 하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죄를 처벌은 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영원히 그렇게는 할 수 없었습니다. 언제인가는 죄인들을 완전히 용서할 하나님의 은혜가 이 땅에 와야 했습니다. 그 사이에는 모형으로 원형을 대신해야 했습니다. 모형은 각종제사였습니다. 원형은 예수그리스도입니다. 로마서8:1-3절을 보면
1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2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3 율법이 육신으로 말미암아 연약하여 할 수 없는 그것을 하나님은 하시나니 곧 죄를 인하여 자기 아들을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보내어 육신에 죄를 정하사
율법이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께서는 아들을 보내셔서 율법으로는 할 수 없는 것을 이루신 것입니다.
헬라에서 은혜 cavri"/châris는 Homer 이래 ‘사람들 중에 복리를 가져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카리스/은혜’는 바울의 중심개념으로 인사말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했습니다. 바울에게 있어서 ‘카리스’는 사람의 구원사건입니다. ‘카리스’의 기본적인 사상은 값없이 주시는 것입니다. ‘카리스’는 십자가에서 구체화되었습니다(갈2:21). 그리고 은혜는 복음으로 선포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직 은혜로 구원을 얻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모든 죄인들에게 나타납니다(롬3:23-24). 그러므로 은혜는 구원의 전부입니다(고후6:1). 모든 신자들이 은혜를 받았습니다(고전1:4). 그리스도 안에서 구체화된 ‘은혜로만’ 구원을 얻습니다. 따라서 신자들은 ‘믿음으로만’ 구원을 얻지, 어떤 사람들의 공덕이나 본인들의 행위로 구원받지 않습니다(롬3:24). 이것은 구원의 방법으로서 율법을 배제하는 것입니다(롬4:16). 하나님의 은혜는 칭의(의롭다 하심)의 기반이었습니다(롬5:20-21). 그래서 은혜는 어떤 의미에서 일종의 상태입니다(갈 5:2). 또한 은혜는 항상 선물입니다. 우리의 구원은 선물이지, 어떤 대가가 아닙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은혜는 충분합니다(고전1:29). 그러므로 죄가 우리들을 어떻게 할 수 없습니다.
'로마서새벽기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나님께 감사해야 할 우리들 (0) | 2020.10.28 |
---|---|
의에 이르는 순종의 종 (0) | 2020.10.20 |
바른 신학과 바른 신앙 (0) | 2020.10.01 |
감정적인 신앙이 아닌 실제적인 신앙 (0) | 2020.09.25 |
그리스도와 연합된 우리/죄에 대하여 죽은 자 (0) | 2020.09.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