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율배반적인 인간의 마음(로마서7:18-19)
18 내 속 곧 내 육신에 선한 것이 거하지 아니하는 줄을 아노니 원함은 내게 있으나 선을 행하는 것은 없노라 19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치 아니하는 바 악은 행하는도다
인간은 육신을 입었습니다. 육신을 입었다는 것은 육신에 필요한 것을 채워주어야 합니다. 배고플 때는 먹어야 합니다.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 옷을 입어야 합니다. 피곤하면 쉬어야 하고, 눈이 감기면 잠을 자야 합니다. 이것이 육신을 입은 사람들이 할 일입니다. 그러나 천사들은 우리같이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들은 영이기 때문에 인간처럼 필요한 것들이 필요가 없습니다.
육신을 입은 인간들은 이처럼 육신을 위해서 할 일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육신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영혼이 있습니다. 사람의 영혼은 두 군데에 속해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지옥입니다. 물론 지옥도 하나님께서 다스리는 곳입니다. 영생을 얻었느냐? 영생을 얻지 못했느냐에 따라서 하나님의 사람, 세상의 사람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영생을 얻었든, 얻지 못했든지 둘 다 이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거듭난 영혼이나, 거듭나지 않은 영혼일지라도 우리의 육신을 통제한다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닙니다. 애초에 하나님께서 사람을 만드셨을 때는 완전한 인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언약을 파기하였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6장1항을 보면
우리의 시조들은 사단의 간계와 시험에 유혹을 받아 금지된 실과를 먹음으로 범죄하였다. 이것이 그들의 죄이며 하나님께서는 그의 지혜롭고 거룩한 계획을 따라 기쁘게 허용하셨는데 이는 그것을 명령하시어 그 자신의 영광을 드러내시기로 이미 계획하셨기 때문이다.
사람의 타락으로 죄가 이 세상에 들어왔습니다. 그 죄는 곧바로 전염되었습니다. 곧바로 상속되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상속이 되고, 어떤 사람에게는 상속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죄는 상속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들이 죄인입니다. 죄인의 마음속에는 항상 죄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성도들이 원하는 선을 행하려 하는데 이것을 원천봉쇄하고자 하는 죄는 무단침입자입니다. 이 무단 침입자가 바로 나 자신입니다. 이것이 성도들의 dilemma입니다. 사도바울조차 자신을 완전히 타락한 것으로 정죄하고 있습니다. 죄 때문에 심히 고민하는 것을 보면 죄는 예나지금이나 사람들이 늘 주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인간의 본성은 결코 선하지 않습니다. 18절과 19절을 통해서 인간의 연약성을 볼 수 있습니다. 인간의 전 과정에서 죄와 싸운다고 봐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인간이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어떤 상급도 기대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지, 자신의 공력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삶은 위로부터 내려오는 은혜이지, 아래로부터의 삶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과거나 현재를 통틀어서 누가 죄 없다고 단언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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