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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의 특수 사역(로마서8:12-17)

 

성경은 주로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성령의 사역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세상에 대해서도 성령의 사역이 있음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러한 맥락 속에서 세상이란 말이 여러가지 의미로 사용되고 있음을 유의해야 합니다.

oijkoumevnh/oikoumêne : 사람이 사는 세상(21:26).

kovsmo"/kôsmos :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세상(3:16) 즉 인류라는 의미이거나 사탄에 의해 조직화되고 통제되는 악한 인류라는 의미의 조직화된 실체로서의 세상.

gh'/gȇ : 인류 또는 땅.

이 지구상에 있는 세상 즉 물질적 창조의 일부라는 의미에서의 세상이 있습니다. 지구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 즉 일반적인 사람들을 세상이라고도 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이 세상의 임금이라 일컬어지는 사탄의 지배를 당하고 있는, 죄로 인해 하나님으로부터 분리된 사람을 포함하는 사물의 조직 또는 제도를 묘사할 때도 세상이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천지창조의 역사에 삼위의 하나님이 관계하신다는 사실은 히브리어 복수 명사 엘로힘즉 하나님과 일인칭 복수 명사로 된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1: 26)에 암시되어 있습니다. 이러함은 성경 전체를 통하여 두드러지게 나타나있습니다. 창조에 있어서 성령의 역할은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1:2). 영감을 받은 성서기자들은 이 극적인 구절들에서 은혜로우신 하나님의 성령께서 어머니 같은 관심과 목적 있는 사랑으로 태고의 혼돈을 덮어서그것을 질서의 우주로 변형시키셨다는 것을 암시했습니다. 성령은 그 위에 사람이 살고 언젠가 그리스도께서 육신으로 오실 세상을 창조하셨습니다. 더 나아가 시편기자는 이 땅의 감각적 생명에 관하여, 성령이 생명을 주시는 분일 뿐 아니라 생명을 유지케 하시는 분임을 암시했습니다(104:29-30).

따라서 성령님은 그 속에 놀랍게 편재하고 있는 이 물질계의 창조에만 관

계하신 것이 아닙니다. 인간의 창조에도 관계하셨습니다. 성령은 인간을 창조하실 때 그 육신만 만드신 것이 아니라 이성도 만드셨으며 동시에 불멸의 영혼도 함께 만드셨습니다. 엘리후에 의하면, “사람의 속에는 심령이 있고 전능자의 기운이 사람에게 총명을 주시나니”(32:8)라고 했습니다. 성령께서는 우리를 위해서 항상 우리 안에 내주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령님의 지배하시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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