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제사장의 상속(출애굽기29:29-30)
아론이 입는 성의(聖衣)는 그의 아들들에게 물려주어야 했습니다. 차기 대제사장에게 물려주는 것입니다. 대제사장들은 성의를 입고 기름부음을 받았습니다. 그의 아들들도 위임식을 거쳐야 대제사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왜 대제사장을 상속합니까? 인간에게는 대제사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죄로 말미암아 죽어야 할 인간들을 하나님께서 대제사장을 세웠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의 죄를 代贖하려면 대제사장은 사람이어야 합니다. 또한 중보자는 하나님이어야 합니다. 이것은 중보자가 성취했어야 할 일이 평범한 일이 아니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중보자인 예수님의 임무는 우리를 하나님의 은혜에 회복시키는 임무입니다. 인간의 자녀를 하나님의 자녀로 만드는 임무입니다. 지옥(Gehenna)의 후사들을 하늘나라의 후사로 변화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만약 하나님의 아들이 사람의 아들이 되지 않았었다면 우리는 갈 곳이 없었습니다. 그가 그 자신의 것을 우리에게 주고 은총으로 본래 자신의 것을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 주시지 않았다면, 우리의 모습을 취하지 않았더라면 누가 이런 일을 할 수 있었겠습니까? 그러므로 이 보증에 의지해서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들임을 믿습니다. 그것은 본래 하나님의 아들이 우리와 같은 육신을 입었고, 친히 육체가 되었으며, 우리의 육을 자신의 육으로 하였고, 또 우리의 뼈를 자신의 뼈로 삼고 우리와 한 몸이 되었기 때문입니다(창2:23-24; 엡 5:29-31). 그는 자신에게 고유한 것을 우리에게 주기 위하여 자진하여 인간의 성품을 취하였습니다. 우리와 공동으로 하나님의 아들과 인자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그가 "나는 내 아버지 곧 너희 아버지, 내 하나님 곧 너희 하나님께로 올라간다"(요20:17)고 말했을 때, 그 자신의 입으로 칭찬하고 있는 거룩한 형제애가 나왔던 것입니다. 이렇게 하여 우리는 하늘나라의 기업을 확신하는데 그것은 오직 천국을 전적으로 자기의 것으로 삼고 있는 하나님의 아들이 우리를 그의 형제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아론의 대제사장은 예수님의 대제사장의 예표입니다. 구약에서 신비의 인물로 부각된 지극히 높은 하나님의 제사장 살렘왕 멜기세덱도 예수님의 예표입니다. 그래서 대제사장의 직분은 세습이 되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 세습은 얼마 아니 가서 끊어졌습니다. 예수님의 대제사장직이 온전한 제사장의 직분이었습니다. 아론의 대제사장직은 아무리 길어도 온전하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이 오셔야 온전했습니다. 예수님이 오셔야 모든 것이 마침이 되었습니다. 구약의 선지자들이 외쳤던 마침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의 대제사장의 직분을 원하셨습니다. 그가 제물 되심도 원하셨습니다. 그것은 모든 것의 마침이었기 때문입니다. 대제사장은 상속되었지만 결국은 예수님으로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