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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비판(마태복음7:1-5)

我田引水라는 말은 자기 논에 물 대기라는 뜻으로, 자기에게만 이롭게 되도록 생각하거나 행동함을 이르는 말입니다. 성경을 자기 마음대로 해석하는 것도 아전인수입니다. 예수님께서 비판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니까 비판이란 단어의 잣대를 들이대어 전혀 비판하지 말라고 말한다면 성경을 제대로 모르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비판하지 말라는 것은 다른 사람들의 잘못을 못본 체 하며 진실과 거짓, 선과 악에 대한 것을 분별하지도 말고 말하지도 말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남들에 대해서 혹평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당시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어떤 사람들입니까? “사마리아 사람들은 나쁜 사람들이다.” “세리는 아주 나쁜 자들이다.” “창기 역시 나쁜 사람들이다” “이방인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입지 못할 자들이다”라고 조상들의 유전으로 잣대를 들이댔습니다. 바로 이런 사람들의 혹평에 대해서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 사람들은 자신들이 의인인 줄 알았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하나님을 잘 섬기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행동했습니다. 그래서 자신들의 마음에 맞지 않는다면 무조건 혹평을 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성경과 예수님은 이들을 비판했습니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의 신앙생활을 호되게 비판했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낫지 못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마5:20). 바리새인이나 서기관들처럼 행하면 천국에 도저히 들어갈 수 없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판단의 기능을 금하시지 않았습니다. 다만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있는 못된 병폐를 지적하시는 말씀입니다. 즉 자신들의 죄는 보지 못하고 남의 죄만 본다는 것입니다. 도덕적이지 못한 왕이 신하들이나 백성들의 도덕성이 나쁘다고 지적하면 어떤 반응을 보이겠냐는 것입니다. 자신은 교통규칙을 날마다 어기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준법정신을 외치면 되겠느냐는 것입니다. 목사가 자신은 제7계명을 어기면서 성도들에게 그 계명에 충실하라고 하면, 그 말씀이 먹히겠느냐는 것입니다. 검찰이나 법관이 깨끗하지 못하면서 남을 재판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눈 속에 있는 들보도 보지 못하면서 남의 눈 속에 있는 티를 보고 비판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자신의 허물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칫하면 우리들이 위선자가 될 수 있습니다. 위선자가 되면 타인의 잘못은 돋보기로 봅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잘못은 간과해버립니다. 이럴 경우에 우리들은 신앙도 잃어버리고 이 세상에서 소외되어 버립니다. 하나님 편에도 사람들 편에도 설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분별을 하고 비평을 하는 일은 필요합니다. 그러나 혹평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단들에게는 혹평이상의 비판을 가해야 합니다. 그 외에는 사람이 하나님처럼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비판은 바르게 하되 자신도 살필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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