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와 비둘기(창 8:6-12)
노아는 방주에 있은 지 열 한 달 십일 만에 새로운 세계의 확인을 위하여 방주의 창문을 열고 까마귀와 비둘기를 내보내었습니다. 노아는 먼저 까마귀를 내보냈습니다. 물이 감한 여부를 알고자 까마귀에 의한 그의 첫 조사는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까마귀는 물 위에 떠있는 고기 찌기를 찾아 이리저리 날아다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방주에는 들어오지 않고 방주 위에 앉았을 것입니다. 이어서 노아는 비둘기를 내보냈습니다. 그러나 비둘기가 접족할 곳을 찾지 못했습니다. 다시 방주에 돌아온 비둘기를 7일 간격으로 내어 보내었습니다. 비둘기가 발을 놓을 곳이 없자 방주로 즉시 돌아왔습니다. 아직 바깥은 물이 많다고 하는 것을 즉시 알 수 있었습니다. 노아는 다시 7일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비둘기를 다시 내놓았습니다. 비둘기는 연한 감람잎사귀를 물고 들어왔습니다. 이로써 물이 어느 정도 감한지를 알았습니다. 노아는 다시 7일 만에 비둘기를 내어놓았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로 다시는 비둘기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섭리하시고 보존하시며 통치하시는 하나님께서는 그 사이에 태양으로 물을 말리셨습니다. 바람으로 물을 말리셨습니다. 그래서 노아가 방주에서 나오면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주시려 역사하셨습니다. 전 지구를 물에 잠기게 하신 하나님은 노아와 그 후손들을 위해서 물을 말리셨습니다. 노아의 눈에는 하나님이 보이시지 않지만 하나님의 손길은 보았습니다. 감람 잎사귀가 증거였습니다. 비가 멈춘 것이 증거였습니다. 까마귀가 돌아오지 않은 것이 증거였습니다. 비둘기가 돌아오지 않은 것이 하나님의 손길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우리에게 향하신 손길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침에 우리에게 해가 뜨는 것이 그 증거입니다. 매사에 하나님께서 역사하심이 그 증거입니다. 일용할 양식을 주시며 입히시는 은혜가 그 증거입니다. 오늘도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은 그치지 않고 계속됩니다. 우리 안에 내주하시는 주님의 음성이 함께 하십니다. 가장 좋은 것은 우리에게 성경을 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성령께서 조명하십니다.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시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우리는 그분만 계시면 살 수 있습니다. 그분이 생명이고 그분이 소망이며, 그분이 우리의 전부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