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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히 여기는 자의 복(마태복음5:7)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

Makavrioi oiJ ejlehvmone", o{ti aujtoi; ejlehqhvsontai.

복들이 있다. 불쌍히 여기는 자들은, 왜냐하면 저희가 불쌍히 여김을 받을 것이다.

심령이 가난하고, 애통하며, 온유하고,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들은, 외세로 로마에 압제를 받고, 내적으로 헤롯가의 폭력아래에서 소외되어 오직 모든 소망을 하나님께 둔 사람들에게 위로와 복을 선포하는 말씀입니다. 동일하게 오늘의 양극화 사회에서 서로 자기 살길을 찾아 권력의 종으로, 재벌의 종으로, 맘몬의 시녀로 전락하여 살아가는 때에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고 사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복을 선포하는 말씀입니다.

긍휼(ejlehvmwn)히 여긴다는 말은 ‘동정심이 있는’의 뜻입니다. 본문에서 “긍휼히 여김”은 그 동기가 명백히 하나님의 자비입니다. 긍휼히 여기는 자들에게는 하나님께서 긍휼히 여길 것이라는 약속이 주어진다. 이 구절에서 동사는 수동태(ejlehqhvsontai/동사,직설,미래,수동,3인,복수)가 사용되어 그 주체가 하나님이십니다.

이제 7절부터는 사람들과의 관계입니다. 예수님은 여기에서 도덕심과 인간의 마음자체를 축복하신 것이 아닙니다. 그것이 이유가 되어 예수님을 만나고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사람들이 오히려 복을 받는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긍휼은 비참한 처지에 있는 자들에 대한 사랑입니다. 죄인에 대한 용서의 정신입니다. 세상에서는 외부적으로 고통이 없는 평화를 누리는 자들을 복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자신들의 고통을 참을 준비가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고통까지 자신의 것으로 삼아 그들을 도와주는 사람들에게 복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는다 했습니다.

선한 사마리아인(눅10장)이 이에 해당하는 사람입니다. 강도는 어떤 사람을 했습니다. 제사장은 피해를 입은 사람을 피해서 지나갔습니다. 레위인도 피하여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마리아인은 그를 지극히 돌보았습니다. 그는 강도만난 자에게 긍휼을 베풀었습니다.

오늘날 긍휼히 여김을 받아야 할 사람들은 우리 사회에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개발과 정권의 희생을 당한 용산의 철거민들, 이 시간에 제대로 임금을 받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사람들, 지도자를 잘못 만나 IMF로 인해서 노숙자로 전락한 사람들, 그리고 여러 억울하게 당하고 있는 사람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아야 할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현재 국가에서 소외를 당했고, 사회에서 소외를 당했으며, 교회에서도 소외되어 있습니다. 오늘의 우리들은 어떤 것이 복이 되는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너무나 우리들이 세상의 것만 사랑하고 있지 않은 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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