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요한의 회개요구(마태복음3:1-6)
세례요한의 등장시기를 “그때에”라고 기록했습니다. 이때는 그리스도께서 갈릴리에 체류하실 때인데, 요한이 약 30살 때입니다. 요한의 출생은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죽기 전 15년 전이었고, 요한이 전도하기 시작할 때 아우구스투스의 후계자인 티베리우스의 치세 15년이었습니다. 세례요한은 예수님께서 갈릴리 살던 때에 유대의 광야에 등장했습니다.
광야에 등장한 세례요한은 유대인들에게 “회개하라”(Metanoei'te)/‘너희는 회개하라’고 했습니다. ‘천국이 가까웠다’고 했습니다. 세례요한이 하나님을 잘 믿는다고 하는 유대인들에게 말한 것입니다. 마태는 이사야의 글을 인용하였습니다. “외치는 자의 소리여 가로되 너희는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 사막에서 우리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케 하라”(40:3) 세례요한의 사역은 유대에 한정되었습니다. 갈릴리에서 오시는 예수님의 사역과 구분될 뿐만 아니라 예수님이 오시면 인계를 해야 했습니다. 어디까지나 세례요한은 예수님의 길을 예비하는 사람이지, 그 자신이 메시야는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세례요한은 자신을 “광야에서 외치는 자”로 한정했습니다.
요한은 선지자입니다. 그러나 과거의 선지자와는 달랐습니다. 과거의 선지자들은 막연하게 회개를 촉구했습니다. 그때는 ‘여호와의 날’ 예수님의 임재를 몰랐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천국이 가까웠다’는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세례요한은 “천국이 가까웠다”고 했습니다. 임박한 하늘나라의 선포였기 때문입니다. 세례요한 때부터 천국이 침노를 당한다는 예수님의 말씀이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세례요한의 행색은 마치 엘리야의 행색과 같았습니다. 광야에서 외쳤고, 약대털옷을 입었으며, 금방이라도 사라질것 같이 허리에 가죽 띠를 맸고, 음식은 연명정도였습니다. 지극히 금욕적인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입에서는 천둥치는 소리가 나왔습니다. 천국이 가까웠으니 회개하라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죽음(영원한 죽음)을 면치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회개하라는 것입니다.
회개(bWv/metavnoia)는 죄와 관련이 있습니다. 죄가 없으면 회개할 일이 없는데, 죄가 있기 때문에 회개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회개하라는 말은 무작위로 해도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됩니다. 예수님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죄를 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회개를 해야 합니다. 회개는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옵션이 아닙니다. 필연적입니다. 안하면 영원히 멸망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