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 심판(창 7:6-12)
홍수이야기는 대칭구조로 되어 있습니다.1
가. 7일 동안 기다림(7:4)
나. 7일 동안 기다림(7:10)
다. 40일 동안의 홍수(7:17)
라. 150일 동안 물이 범람(7:24)
라′. 150일 동안 물이 빠짐(8:3)
다′. 40일 동안 기다림(8:6)
나′. 7일 동안 기다림(8:10)
가′. 7일 동안 기다림(8:12)
홍수심판의 예고는 노아가 480세 때였습니다(6:3). 홍수심판은 노아가 600세 된 해에 시작되었습니다. 아담이 죽은 지 726년 된 때였습니다. 므두셀라가 969세 때입니다. 노아의 여덟 명이 먼저 방주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후에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 새, 기는 것 등이 모두 들어갔습니다. 노아와 그의 아들들은 동물들을 몰아 방주 속에 들여 넣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방주에 짐을 실을 때가 왔을 때 노아와 그의 가족이 맨 먼저 승선했습니다(7절). 그다음 하나님은 짐승들을 방주 안으로 들여보내셨습니다. 하나님에 의해 모인 동물들이 그 명령대로 방주 속으로 행진해 들어갔습니다. 많은 학자들은 노아 방주가 약 45,000마리의 동물을 수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어림잡습니다. 얼핏 생각하면 우리는 ‘노아와 그의 아들들이 어떻게, 얼마나 오랫동안 이 많은 동물들을 모았을까?’라고 놀랍니다. 실제로 피조물은 노아와 일치하여 하나님께서 명령하시는대로 행하고 있었습니다. 동물들을 모으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노아가 그의 맡은 사명, 곧 방주를 짓고 있는 동안 하나님은 그 일을 돌보셨습니다. 그래서 노아가 방주를 완성하고 동물들은 노아에게 나아와 방주로 들어갔습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때때로 노아와 정반대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통제나 관리할 수 없는 생활 전반에 대해 염려합니다. 걱정합니다. 그러면서도 우리의 통제와 관리 하에 있는 것들을 소홀히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대한 태도를 소홀히 합니다. 관계를 소홀히 하며, 책임 등과 같은 특정한 영역을 소홀히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라고 맡기신 일들에 전심전력하여야 합니다. 나머지 일들은 하나님께 맡겨두어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와 함께 하나님이 하신 일을 보고 탄성을 발할 것입니다.
특이한 것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심판계획을 노아에게 알려 주셨습니다(6:13-7:4). 그후 다시 노아에게 나타나신 것이 아니라 말없이 방주의 문을 닫으셨습니다(7:16). 홍수가 끝날 무렵 방주를 기억하십니다(8:1). 8:15에 가서야 비로소 하나님께서 말씀을 하십니다. 그 기간에는 공포의 파도였습니다. 이것은 심판받아 죽어간 사람들이나 살아남은 사람들이나 별반 다르지 않음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노아가 방주에 들어간 지 7일후에 홍수가 시작되었습니다. 하늘의 창들이 열렸습니다. 깊음의 샘들이 터졌습니다. 위에서는 쏟아지고 밑에서는 올라왔습니다. 이것은 지진이 나고 바다가 갈라지며 육지가 갈라져서 숨겨졌던 물이 올라온 것입니다. 궁창위의 물들과 궁창아래의 물이 다시 만난 것입니다. 120년의 전도가 이제야 효력이 난 것입니다. 아마도 방주 밖에서는 사람들이 홍수를 만나 아우성이었을 것입니다. 갑자기 쏟아진 물들과 솟아올라온 물들로 인해서 온 땅이 난리였습니다. 때늦게 그들은 노아의 전도를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늦었습니다. 심판하시는 하나님께서는 방주의 닫은 문을 다시는 그들에게 열지 않으셨습니다. 그들은 점점 불어나는 물들로 인해서 산으로 올라갔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곳이 피난처는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후회를 했지만 늦었습니다. 기회는 한번입니다. 우리가 숨이 붙어 있는 그때가 기회입니다.
1 목회와 신학 편집부.『창세기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 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