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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인의 후예들(창세기4:18-24)

가인(소유)의 후예는 가인(시작)이 에녹을 낳았습니다. 에녹은 이랏을 낳았습니다. 이랏은 므후야엘(하나님께서 치심)을 낳았습니다. 므후야엘은 므드사엘(하나님의 사람)을 낳았습니다. 므드사엘은 라멕(강한 자)을 낳았습니다. 라멕에게는 아다(장식)와 씰라(그림자)였습니다. 아다는 야발(개울)과 유발(기쁜 소리)을 낳았습니다. 씰라는 두발가인(대장장이)과 누이 나아마(즐거운)를 낳았습니다.

가인의 세 아들 야발과 유발과 두발가인의 주도로 당시의 문화가 주도되었습니다. 야발은 최초의 목축업자였습니다. 그는 살기 좋은 곳이면 어디나 거처를 옮길 수 있는 장막을 만드는 최초의 건축업자이기도 했습니다. 유발은 수금과 퉁소를 잡은 최초의 음악가였습니다. ‘대장장이 두발'은 실용예술의 창시자였습니다. 그는 동철로 도구를 만드는 모든 이의 스승이었고, 인간의 문화를 위한 도구를 필요로 하는 모든 예술을 촉진시켰습니다. 전쟁무기도 만들었습니다. 이들은 흔히 세상에서 유행되는 것들을 창안하였습니다.

라멕의 가문에서 가인의 특징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가인의 후손들은 힘을 길렀습니다. 강퍅과 완악으로 세상을 정복하여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었습니다. 거기에서 행복한 가정을 형성하는 것을 과업으로 삼았습니다. 그들은 지금까지 성공을 거두어서 몇 세대 만에 문명화된 생활의 모든 필수적인 것들을 갖추는 사회를 형성했습니다. 사람의 교만은 갈수록 태산이었습니다. 도전적인 상태나 야수 같은 잔학한 성품은 문화의 발전과 그 영향으로도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가인의 계통에서 계속 살인이 이어졌습니다. 이 살인은 자기 방어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라멕은 조그마한 상처를 입었습니다. 그런데 그 일로 사람들을 죽였습니다. 라멕은 살인자 가인이 복수를 피할 수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정당방위로 살인한 자기는 더욱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살인에 대해 전혀 가책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는 자기를 죽이는 자는 그 형벌이 가인의 경우보다 10배나 많은 칠십 칠배라고 교만하게 호언장담했습니다. 라멕의 이 말에는 그의 살인행위가 자기를 상해한 자에 대한 너무나도 당연한 형벌이요 보복이라는 사상이 들어 있습니다. 점점 죄가 확산되어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담이 선악과를 범했습니다. 가인이 아벨을 죽였습니다. 라멕이 또 사람을 죽였습니다. 루이스 뻘콥(L. Berkhof)은 인간의 전적인 타락에 대해서 말하기를 ‘선천적인 타락은 인간성의 각 부분에, 즉 영혼과 신체의 모든 기능과 능력들에 확대하고 있다. 또한 죄인 안에는 영적인 선 즉 하나님과의 관계에서의 선이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타락만이 있을 뿐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실로 인간의 타락은 점점 갈수록 도를 더해갔습니다. 이것을 면하는 길은 오직 하나님께 가까이 가는 길뿐이었습니다. 그러나 가인의 자손들은 하나님께 가까이 가지 않았습니다. 더 멀리 달아났습니다. 이것이 가인의 길이고 세상의 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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