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립보(사도행전16:12)
빌립보(Fivlippoi/phîllppoi/필립포이)는 로마와 아시아를 잇는 대 동서 에그나티아 대로에 있는 동부 마게도냐의 한 도시입니다. 주전4세기에 정복자 마게도냐의 빌립을 기념하여 빌립보란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마게도냐가 주전168년 로마에게 정복되었을 때 빌립보는 네 부분으로 분할된 영토 가운데 첫번째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주전42년 빌립보 아래의 평원에서 옥타비누스와 안토니의 병력이 로마 공화정의 병력을 패배시켰습니다. 이 승리를 기념하여 이 도시에 특별한 시민권 특전이 주어졌고 중동에서 작은 로마로 포고되었습니다. 빌립보 주민들은 항상 로마시민으로서 특권을 자랑으로 여겼습니다(행16:21).
빌립보성을 마케도냐의 첫성이라 언급한 이유는, 원래 마케도내의 수도는 데살로니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가가 빌립보를 ‘첫 성’으로 꼽은 이유는 아우구스투스가 브루터스와 안토니오를 무찌르고 로마황제의 자리에 앉았습니다. 아우구스투스는 전투에서 용맹을 떨친 직업군인들을 빌립보에 이주시켰습니다. 누가는 빌립보 성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습니다. 특히 빌립보 성의 지리에 익숙했습니다. 그리하여 생동감 있는 일인칭 서술(행16:10-17)등으로 보아 누가가 빌립보와 어떤 특별한 관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바울시대에 빌립보에 살던 유대인 식민자들은 회당을 가질 만한 능력이 없었습니다. 강기스데스(Gangites) 강둑의 울을 두른 야외에서 모임을 가졌습니다. 그 곳은 이 도시의 인구가 조밀한 언덕 지역에서 떨어져 한적하고 조용했을 뿐만 아니라, 레위법의 정결의식도 행할 수 있었습니다.
빌립보는 유럽대륙에서 그리스도교 복음을 받은 첫 번째 도시였습니다. 빌립보의 루디아는 유럽에서 최초로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입니다(행16:14). 빌립보에서 “점하는 귀신”들린 젊은 여자를 이용해서 돈을 벌던 사람들이 바울과 실라에게 거짓으로 반종교적 죄목을 씌워 체포하였습니다. 왜냐하면 바울이 그 여종에게서 귀신을 쫓아내어 더 이상 부정한 일을 하지 못하게 되어 주인들의 사업을 방해했기 때문입니다. 이 일은 바울이 겪은 증오가 몇 년 후에 회고되었습니다(살전2:2, 빌1:30). 그 불법적인 체포에 바울이 항변한 것이 아마도 폭도들의 분노를 야기시켰습니다(행16:19-23). 다음날 아침, 흥분이 가라앉고 두 죄인이 로마 시민이라는 전갈이 전해지자 바울과 실라는 석방되고 마을을 떠나라는 명을 듣습니다. 중동 지역에 흔치 않은 지진은 그 마을 간수의 행동을 나타내주는 한밤중에 일어난 심경의 대변화의 배경으로 제공되었습니다. 죄인들의 노래 소리는 간수와 그의 가족을 세례 받도록 이끈 그리스도교의 증거를 제공했습니다(행16:25-34). 로마시민의 권리에 관한 법률의 위반은 공적인 감정을 유발시켰습니다. 이것은 유럽에서 최초의 그리스도교 교회의 시작에 호의적인 정치적 분위기를 마련해 주었으며, 바울에게 많은 따뜻한 친구들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빌립보에 있는 교회는 사도바울이 매우 아꼈습니다. 바울은 “많은 권면을 한” 후에(행20:2) 빌립보에서 형제들과 함께 유월절을 보냈습니다(행20:6). 빌립보 교회는 바울의 여행 중에 선물을 보냈습니다(빌4:16, 고후11:9). 사도행전16장에 따르면 빌립보 교회에서는 여자들이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세속의 기록들도 마게도냐의 이 지역에서 여자들이 고대 세계의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우월한 지위를 누렸음을 보여줍니다. 바울이 그의 서신에서 이 지극히 사랑한 사람들에게 한 유일한 책망은 한 마음을 가지지 못한 두 여인에 대한 것이었습니다(빌4:2). 오늘날 빌립보 지역은 불모지입니다. 프랑스 고고학자들이 1914~1938년에 이 도시의 많은 지역을 발굴하였습니다.
바울사도가 가는 곳마다 하나님의 은혜가 넘쳤습니다. 말씀이 바울사도를 인도했습니다. 복음이 바울사도를 인도했습니다. 이제 마케도냐의 첫 성이기도 하지만, 유럽최초의 복음전파였습니다. 이미 마케도냐가 정복되었고, 유럽이 복음의 공격을 받는 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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