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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생각하는 소망(사도행전27:14)

 

13남풍이 순하게 불매 저희가 득의한줄 알고 닻을 감아 그레데 해변을 가까이 하고 행선하더니 14얼마 못되어 섬 가운데로서 유라굴로라는 광풍이 대작하니 15배가 밀려 바람을 맞추어 갈 수 없어 가는 대로 두고 쫓겨 가다가 16가우다라는 작은 섬 아래로 지나 간신히 거루를 잡아 17끌어 올리고 줄을 가지고 선체를 둘러 감고 스르디스에 걸릴까 두려워 연장을 내리고 그냥 쫓겨가더니 18우리가 풍랑으로 심히 애쓰다가 이튿날 사공들이 짐을 바다에 풀어 버리고 19사흘째 되는 날에 배의 기구를 저희 손으로 내어 버리니라 20여러 날 동안 해와 별이 보이지 아니하고 큰 풍랑이 그대로 있으매 구원의 여망이 다 없어졌더라

 

인간의 소망이란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것입니다. 대체적으로 소망이란 사람들 개개인이 동화 같은 것을 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소망은 소망일 뿐 실제가 되지 않습니다. 소위 전설 같은 존재, 신화의 인물이라는 말에 속아(?) 많은 사람들이 그 사람들의 발자취를 쫓으려 하지만 어림없는 말입니다. 그대로 되지 않을뿐더러 모양도 내기가 어렵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인간의 소망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의 소망처럼 ‘남풍이 순하게 불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이 넘쳐납니다. 즉 ‘득의한 줄 알고’입니다. 그리고 바라던 항구에 순하게 입항(入港)할 것을 기대합니다. 그러나 인생은 그렇게 순항을 하지 않습니다. 갑자기 광풍이 일어나는가 하면, 풍랑이 일기도 하고, 천둥번개가 난무하는 것 같은 날이 너무나 많기도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원하는 대로 하지 못하고 배가 가는대로 즉 세상의 풍파에 떠밀려 갈수밖에 없는 상황이 비일비재합니다. 우리가 바라는 소망의 항구에 다다르지 못하도록 가로막는 경우가 너무나 많습니다. 어릴 때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삶의 잔이 너무나 써서 인생을 좋게 기술하지를 않습니다. 우리의 과거를 회상해보면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어릴적에 그렇게 가지고 싶었던 것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어떤 직위를 거의 획득한 상태에서 라이벌로 인해서 그 명단에 들지 못했습니다. 어떤 사람을 사랑했는데, 그 사람과 헤어져야만 했습니다. 어떤 어머니는 아이가 어렸을 때 잃기도 했습니다. 어떤 이는 일찍 부모를 여의기도 했습니다. 어떤 이는 아직 어린나이에 가장노릇을 해야 했습니다. 이렇게 인생은 소망이 없습니다. 순한 남풍은 순식간에 지나가고 지루한 유라굴로가 시작되는 것이 인생입니다.

인간이 생각하고 인간이 준다고 하는 소망은 항상 기대에 어긋납니다. 인간적인 소망은 씁쓸합니다. 인간적인 소망은 인생의 행로가 어둡습니다. 소망이 아니라 절망적입니다. 인생을 바꾸는 15분, 꿈은 이루어진다. 라는 슬로건은 있지만, 그것은 결코 모든 사람의 것은 아닙니다. 그러면서도 소망은 인간 안에 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취될 것 같지 않은 소망을 품지 않아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믿음과 세상적인 소망은 같이 가지 않습니다. 우리의 믿음과 긍정적인 것은 같이 가지 않습니다. 인간이 준다고 하고, 인간이 생각하는 소망은 우리의 영혼을 갉아먹을 뿐만 아니라 어떤 때는 아예 파멸시켜버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 없는 소망, 성경적이지 않은 소망에 선뜻 발을 내딛지 말아야 합니다. 유라굴로가 언제 엄습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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